그래그럴꺼야

My zone/Poet 2009. 1. 7. 13:06

바람이 춤을추듯 도시를 휘감고

그아우성이에 놀란 나무잎들은

주인을 떠나

한없는 방황길에 나선이밤

나는 무엇을 보았을까



잔별들이 내려 앉은듯한

저 건너편의 화려한 불빛은

길가던 사람들을 유혹하여

조그만한 상자안으로 밀어넣고

여기저기선 제각기 다른

오늘하루의 푸념으로

부딧치는 술잔소리에

한시름을 덜어내고 있는 이시각

나는 무엇을 보았을까



칠흙같은 어둠은

사람의 발소리를 좁혀놓고

피곤에 지친그들을 편히잠재우려

기분좋은 달빛을 문지기마냥 창가마다 흐르게하고

별들이 세상구경에 넋나간듯

제자리를 벗어나지못한채

온갓 헌담이 들린듯한 이밤

나는 무엇을 보았을까



비밀스런세상에 보물찾기하듯

혹시 내인생을 보지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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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오는길..

My zone/Poet 2009. 1. 7. 13:06


내 마음은

새하얀 눈길 입니다

아무도 밟지 않은 그 길위에

그대가 첫 발자국으로 내게 오십시오

내 마음 저편에 사랑은

이미 그대를 마중나가 있으니

어서와서 얼어버린 내 손을

따뜻한 입김으로 녹여 주십시오



그대가 길을 잃어

지치고 힘겨울때면

발자국 위에 새겨진

추억들을 돌아보시고

너무 많은 눈이 내려

그 발자국들을 다 덮어 버렸다해도

뒤돌아 서지 마십시오

마음으로 원한다면

모든 길은 내게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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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그 이후

My zone/Poet 2009. 1. 7. 13:05



쉽게 잊지 못했던 얼굴이라면

묵은 그리움으로

가슴 한구석을 눈물로 채웠으리라



시린 눈동자가 제자리를 찾고

눈물이 마른

몇해를 보낸 어느날



잘개부서진 햇살을 밟으며

시끄러운 거리를 지나칠때

낯선 사람들 틈으로

우연히 그댈보았더라도

바로 알아보지못함은

세월의 눈속임으로

그대는 그대가 아니라

그저 낯선사람으로 나를 비껴 갈 뿐이었다



그대역시 나를 모른채

길따라 간다

조금씩 멀어져간 등뒤에서 웃을수 있었던건

아는 이의 모습을 보았다는것



반가움

그런 마음 씀씀이 였을거다

이런

하늘이 또 수정빛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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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숲에서

My zone/Poet 2009. 1. 7. 13:05


난 숲처럼 아름답고 평화 스러운

나의 맘을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어떤한 아름다운 새 한마리가

나의 숲에 놀러 와 노래를 불러주었다.



나의 숲이 더욱더 아름다워 지고

평화 스러워 졌다.



그 새가 난 너무나도 아름답게 느껴졌기에

그 새를 사랑하기로 하였다.



새는 자유 스러워야 새 답다기에

나의 숲을 더욱더 아름답고 평화 스럽고

넓게 만들러 한다.



그 새가 맘대로 날아 다닐수 있도록

맘대로 노래를 할수 있도록



그 새가 노래로 말을 한다.

나의 숲에서 영원히 머물며



나의 숲을 아릅답고 더욱더 평화롭게 하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을 만들어 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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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랑하여라

My zone/Poet 2009. 1. 7. 13:04


사랑을 소유하지 말며

사랑을 버리지도 말아라

인연이 아니라면

상처가 깊을 것이고

더 많이 사랑했다 하여

꼭 영원하지도 않더라



사랑을 욕심내지 말며

사랑앞에 비굴하지도 말아라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서로 다른 꿈을 꾼다면

인생이 공허 할것이고

사랑한다는 마음만으로

사랑을 얻을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도 사랑하여라

이슬같은 눈물로 가슴도 젖어 보아라

사랑 말고는 그 어떤것도

그대 영혼을 위로하지 못할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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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그리움으로 남기에는

My zone/Poet 2009. 1. 7. 13:03


침묵하는 슬픔을

너를 위해 배우나니

걱정을 베고 누운 어제처럼

더 이상의 눈물은 허락하지 않으리



말 못하는 빈 마음을

너를위해 비워 두노니



그리움으로만 남기에는 아직

많이 남아 흐르는 시간 속에

아파하고 싶지 않음이러라



마른 풀 잎에도

시들지 않은 영혼으로

새벽이슬 내리리니



그렇게

치유된 새로움으로

아직은 너를 보내고 싶지 않음이러라



내 안에 살아있는 숨결로

기쁨도 되고

슬픔도 되어




오가는 날 들속에 삶의 굳은 의미로

존재케하는 아름다운 언어려니

가고 오지않는 시간들에

빼앗기고 싶지 않은

인생 이기도 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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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떠나가는구나

My zone/Poet 2009. 1. 7. 11:59


언제나 공기처럼..

아침처럼...

봄처럼..

그렇게..

곁에 없는듯 해도...

내 곁에 있을꺼라 믿어 의심치 않았었는데...

...

..

소중한 사람아..

그렇게 떠나가는구나..

..

차마 가지 말라는 말 한마디 못던지고...

...

아니 그럴 자격이 없다는걸

나 스스로가 더 더욱 아는 까닭에..

,,


창가에 부딛혀 깨진채로

나에게 꽂히는

햇살이 빠알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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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와 가슴이 멀게 느껴지는 어느날

My zone/Poet 2009. 1. 7. 11:59


머리와 가슴이 멀게 느껴지는 어느날,

실핏줄 속에는 이슬이 함께 하고 있음을

나는 알았네..



실핏줄속에 함께 한 이슬은

온 몸을 떠돌다

가슴을 지날 때면

눈가에 이슬이 맺히네..



아!

샘터에 물이 마르지 않 듯

내 눈가에도 눈물이 마르지 않으면

어이 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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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살

My zone/Poet 2009. 1. 7. 11:58


습한 기억들로

소급되지 못한 날들을 맴돌지라도

맑은 세상 풀어지는

넉넉함이고 싶다



아무리 저어도

빈손뿐인 손울림이어도

주고나서 비어있음이

오히려 기쁨이었음을

깨닫고 싶다



새벽 어스름

저자거리 선잠깨우는

아침햇살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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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시작..

My zone/Poet 2009. 1. 7. 11:58


이유없이 벅벅되는 심장의정열

누구의 의한 활화산 인지

무엇의 의한 집착 인지

섣불리 직접적인 표를 못하겠지만

고립된 섬이 육지를 만나고 싶어했읍니다

설거지를 한는 동안에도

먼지를 털어내는 동안에도

빨래를 주무르는 동안에도

혼쭐 오그라들던 감성

그토록 쉴틈없는 시간틈에 끼여

준비없는 마음을 걷어치우고

헛욕심이 불룩한 표출로

이미 나무다리를 하나 둘씩 엮어가고 있었읍니다



해종일 부등켜안고 뒹굴던 설레임

그어떤 맛이든 한나무에서 열린

열매를 먹고싶어한 내면을 앞세워

이제막 숨을 거둔 햇빛의여운을 밟으며

머리카락 숲을 발끈 일으켜 세워

오만한바람 중심부를 뚫고

꽃신코 돌린 내리막길

물감풀어 헤집은듯 이글거린

진한 홍조로 물드린 노을이

세삼스레 더붉게 눈허리에 찬까닭은

그대를 향한 마음의빛깔이

뚜렸해지고 있다는 답이였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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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한 사랑...

My zone/Poet 2009. 1. 7. 11:58


마음안에 마음아

오늘도 피곤했겠구나

나는 또...

어제와 같은 발악의신맛을 물고

붉은 핏물이 흥건한 바다를 보았단다

난반사되어 머문 그리움의 넋

깊은 물길허리를 타고 떠나가서

물때라도 뭍으로 오지말고

어디에서든..

조각난 포말로 부서져 버리거라

수초에 걸려 녹아버리거라

아예 눈을 감거라

시린 갯바람에 입맛을 다시며

숨을 멈추고 푸른 등껍질을 열어

수장시키고 있는 물초가슴



마음안에 마음아

오늘도 피곤했겠구나

나는 또..

어제와 같은 싸늘한 혈행의 몸을 이끌고

숲이울어되는 산을 보았단다

목소리없이 외치고있는 잔향

깊은 뿌리를 타고 내려가서

예고없이 폭풍이 오더라도

머리채 휘어잡고 올라오지말고

어디에서든...

한줌의 티끌로 떠다니거라

쐐기풀에 감겨 눕거라

아예 숨을 거두라

진한 흙내음에 입맛을 다시며

눈에 걸린 황토색 관을 열어

매장시키고 있는 불퇴가슴



마음안에 마음아

오늘 하루도 무사했구나

던져지면 다시금 건져올리고

뭍고나면 다시금 파헤치는 뒷일

언젠간 떠나고 없을 너일텐데

광기에 중독되어 있는

목젖에 걸린 맹독성 사랑

조금만 더 숨어있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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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만은

My zone/Poet 2009. 1. 7. 11:57


그대에게만은 내 마음을 들키고 싶었다

비밀스러운 눈빛을 나누고

오래도록 그대에 눈속에서 나를 보고 싶었다



그대에게만은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다

아무런 욕심없이 그대를 사랑할 수 있는

깊고 넓은 가슴을 갖고 싶었다



그대에게만은 마지막 연인이 되고 싶었다

그대 가슴에 뜨는 별이되어

그대 안에서 빛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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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잃어버린 이에겐...

My zone/Poet 2009. 1. 7. 11:57


길을 걷다

바람에 뭏어나는 그대 향기에

나는 그만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사랑을 잃어버린 이에겐

그대를 떠올리는 작은 기억들 만으로도

아픔이 되는 까닭입니다



하루는 그대 웃음소리가

온종일 귓가를 맴돌고

하루는 그대에 속삭임에

새벽까지 취해버립니다

사랑을 잃어버린 이에겐

눈부신 아침 마저도

그리움으로 맞는 슬픔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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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My zone/Poet 2009. 1. 7. 11:57

그대는 겹겹에 문이였는지도 모릅니다

보내려는 문이 생겨나면

미련의 문이 생겨나고

가두려는 문을 조이면

벗어나고픈 문을 제작하고

당길수없는 밋밋한 문을

깨뜨리면 파련조각이 모여

그리움의 문이 생겨버린 겹겹의문



내가 외롭던날

그대에게 귓말을 보냈읍니다

쇠심장안에 철문인채 닫혀버린 이름문신

하룻밤동안..

곧은결의 따뜻한피가 되어 흐른다면

이별문을 닫지 않겠다



내가 사라지고 싶던날

그대에게 선택권을 쥐어주었읍니다

세들어살준비에 분주한 한그루의 향나무

하룻밤동안..

가지 뻗지못한채 영영 말라없어진다면

그리움의문을 닫지 않겠다



내가 웃고 싶던날

그대에게 마지막 부탁을 했읍니다

욱신거린 살점들의 아픈 하소연

하룻밤동안..

사구의모래되어 바람을 따르고

눈길조차없이 무심히 흐른 시간이되어

세월을 따를수만 있다면

겹겹에 문을 닫지 않겠다




나는 어쩌면..

손잡이를 마냥 잊어버린채

습관적으로 문을 그리고 지우는

밤샘작업에 미쳐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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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세

My zone/Poet 2009. 1. 7. 11:56



그대는...

내눈안으로들어와

내가슴속에살고저

그대를먼저보게했으니

내사랑의주인이되어야합니다

나는....

그대와의단한번의눈마주침으로

가슴속에살고저

그대와의인연을 서둘렀으니

나역시 그대의주인이되겠읍니다

그대는...

이세상에남아있을

단한사람으로내가슴에묻었으니

마지막사랑의주인으로 머물러야합니다

나는...

나역시

그대의존재를가슴깊이새겨놓았으니

영원히변치말아야할그대의주인으로남겠읍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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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야기

My zone/Poet 2009. 1. 7. 11:56

새..

그냥 이뻤던 새..

비릿한 눈물모이 삼아

황폐해진 가슴에서 살다 날아가버린 그런 새

잊어야 했어

많은 날을 방황했던 멍이든 가슴

술에게도 기대어보았고

친구들과 떠들어대며 목청껏 웃음을 태워도 보았지

멋진 여자들과의 만남도 망설이지도 않았어

그렇게..

평화로워 보이려 애쓰던 마음을 무시한채

앙탈지게 버터던 그리움

차마 거절되지 않던 이별

끝내,남자의 눈물을 훔쳐내고 말았지

딱 하루만 울기로 했어

잊어야주리라는 의무감

아니..

잊어야 된다는 조건

마지막 잔을 치켜들고

뜻모를 패배앞에 무릎꿇고 말았던 사랑

허나 ..

돌아와 달라는 얘기는 아냐

내가 싫어 떠난 여자라면

마지막 남은 자존심이 거부할테니

단지..

기억되어 남겨진 추억들

소설같은 풋내나는 이야기들

가끔씩 떠오를테데

오늘처럼..

등짝져린 무거운짐을 벗고자할때

진저리치게 솟아나는 보고픔

그 노릿한 무게가

마냥 무겁기만 하다는 그런얘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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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사람

My zone/Poet 2009. 1. 7. 11:56


내마음속

생기없는 정원문을 밀어내고

스스로 피어오른 안개등을 밟으며

언제나 맑은 기운으로 방문하던 햇살

사랑 너였니



네가있어..

등뼈줄기를 차지한

끈적거리고 딱딱한

징후들을 거침없이 떼어주고

덧나지 않게 심호흡하는 바람으로

살고싶어했던 사람



사납게 밀여드는 잿빛너울이

마음의 밑둥을 칠때마다

옆도보고 뒤도보는 혼란스런 길에서

헤메지 않게끔 단단히 붙들어 매어준 밧줄로

살고싶어했던 사람



아름다운 육신의 숲에서

손타기쉽고 병들기 쉬운

연골나무가 될까봐

늘푸른 잎의 심장이되어

언제나 뿌리에 머문 기름진거름으로

살고 싶어했던 사람



넓은가슴한폭에 잔디를깔고

좋아하는 무늬로

좋아하는 색으로

좋아하는 향기로

튼튼한 문고리의 집을짓고

살고싶어했던 사람



그런사람...

어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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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zone/Poet 2009. 1. 7. 11:55


들여 보내주세요

갈망의 입술이 부르트도록

조르고 조르는 마음의창

아침에 내린 새하얀 눈이되어

사랑해요

오후에 불어오는 해갈 바람이되어

사랑해요

늦저녁에 내리는 빗금이 되어

사랑해요

바라보는 외줄의 절실함

혹여,귀기울인적 있으셨어요

그댈위해 쓰여질 심장하나

응답없는 문밖에 놓고가면

언젠가 그윽한 두눈에서 퍼득이날 있겠죠



들여 보내주세요

아무나 사랑할수없듯

아무나 사랑해주지 않은

그래서 더더욱..

사랑하면 할수록 외로워지는

그대의 담만 오르는 담쟁이꽃

푸석한 벽을 짚고 내몸의 줄기로만

지탱하며 차올라야하는 슬픈잎

혹여,내려다본적 있으셨어요

그댈위해 쓰여질 눈멍울하나

응답없는 문밖에 놓고가면

언젠간 따스한 손길에서 사라락 웃을날있겠죠



들여 보내주세요

단 한번이라도 꼭살아야 될것같은

그대... 마음의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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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My zone/Poet 2009. 1. 7. 11:55


돌아서는 발걸음이 헛점되어 남아질까

잔뜩홍조된 마음을 분산케하고

그대를 붙들면

그대는 놀란다

까만 눈동자속에

달이 드리워지고 별들이 쓰러지던 하늘

행여 더 멀어질까 두려웠던 침묵을 당겨

눈위에 그리다만 언어를

입술위에 남겨두고 돌아섰던밤

행복이 따로있었을까

어둠의 속살을 헤집고

뱃속의 보드라운 여운을 다독이며

집으로 향하던날

부스러질까봐 참아야 했던 낟알같은 생각들

나는 지금..

쌉쌀한 바람이 등을 치는 지금..

길을 걷듯 허공을 딧는 흥분된

모걸음으로 밤을 돌아 가고 있읍니다

그대에게 했던 고백에 내가 도취되어

세상안모든사물의 주인인냥

간섭하고 싶어진 마음의명령

내일아침은 보다더 선명하고

간지러운 입자의 빛으로 내게오라

웃음이 나는지도 모르겠읍니다

빈슬픔으로 이불을 덮고

푯말되어 미리가있는

그대안의 내마음 안팍을 쓸러내리며

이제 안심하라고 잠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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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말 잇기

My zone/Poet 2009. 1. 7. 11:55

겨울은 길다

아주 긴건 이별

이별은 슬프다

슬픈건 외로음

외로움은 아프다

아픈건 그림움

그리움은 눈물이다

눈물은 장신구

장신구는 잃어버려 쓸모없어진 귀거리 한짝

귀거리 한짝은 사랑

사랑은 또하나의 만남

만남은 시작은 알리는 설레임

설레임은 남겨진 장신구를 버리고

또다른 순금을 녹여 새롭게 만드는작업

그작업이 때론 낯설게만 느껴지는심리

심리는 불안정한 궤도

궤도는 언젠가 차츰 나아질 나의길

나의길은 더는 갓길없는 반듯함

반듯함은 마음

마음은 뜻이하나로 통하는 얼굴

얼굴은 차츰 익숙해질 세월

세월속에 자유롭게 살고 있는 세상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

그사람은 바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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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My zone/Poet 2009. 1. 7. 11:54


누구에게나..

사랑받을수있는 당신

단 한사람의 사랑으론

목말라 할까봐 두렵습니다

깔끔한 매너

마음속까지 울리는 입심

지루하지 않은 해학

감히..

배척할수없는 당신이란 사람

다른이의 가슴에

별이 되고

바다가 되고

나무가 될만한 존재

다만 저는 섬기고싶기보단

섬김을 바라는 꽃이 되고픈데

늘 그렇듯

제겐 피곤한 바람이 되고맙니다

당신은 내게 있어..

겉깃에 묻은 웃음따로

안깃에 묻은 눈물따로

배회하면 할수록 파도처럼 일어서는 작은 파란

오늘처럼 하늘이 낮은날

그리움을 건질수있는

장대를 펴고 휘져어질때쯤

콧끝쏘는 술병을 비우고 싶어진 마음속엔

당신과나 둘만이 앉았는데

힘겨워하는 마른 의심

어느새..

술잔하나를 거두어 냅니다



누구에게나 사랑받을수 있는 당신은

단한사람이 주는 사랑을

깨알같은 크기로 측정할까봐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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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My zone/Poet 2009. 1. 7. 11:54

가보면 알수있을까

그대가 오라는 곳

갈등사린맘 불안해 하면

딴전피운발길 따지듯

저만치서 어굴찌푸리고 내다보는사람

어여 오라는 손길이 있어

그래 어차피 단념못해

그리움에 도끼질하는이

풍랑이 이는 하루가 있다해도

침수당한 한달이 있다해도

사시사철 비만 오는 일년이 있다해도

내가 살고 싶은 단한시간이 있다면

그행복을 위해

가보면 알수있겠지...

슬픔을 쓸어내는 재미삼아

한고비 고비 꺽어 넘어설때마다

스릴있는 웃음 옆에 차고

비포장 길 달릴때마다

엎어지면 일어나는

본능을 위로삼아

아픔을 덜어내는 재미로

모난길 다듬으며 가보자



가보면 알수있을까

그대가 오라는곳

가지못한 길이라면

그대역시 그곳에 없을 테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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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어야 할지..

My zone/Poet 2009. 1. 7. 11:54
평지를 걸어..

냇물을 건너..

언덕두 올라서구..

산두 두어개 지나 왔는데..

난 어디로 가는건지..

멀리 반짝이는.. 의미를 둔 그 별빛에..

인도를 받아 여기까지 왔는데..

막상 그 별빛에 이젠 의미는 퇴색하고..

이제 또 어디로 가야만 하는건지..

또다른 어떤 별에..

의미를 두어야만 하는건지..

이제 앞으로 내가 갈수 있는 날두..

걸어온 길에 2배정도 밖에 가지 못하는데..

어디 둘곳없는 맘은..

초조하기만 하구..

그렇게 반갑게 얘기하던

들가에 피어있는 아름다운 들꽃들도..

휘청 휘청 날아다니는 푸른 나비들도...

시원하게 목축이던 옹달샘두..

아무것두 눈에 들어오지 않는데..

난...

외톨이가 되고..


스스로에게 의미를 부여하는 무언가..

그것이 이제 무엇이어야 할지..





새해 맞아 얼마되지두 않은 때..
찬바람부는 곳에 앉아..
바람맞고 있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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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내사랑...

My zone/Poet 2009. 1. 7. 11:53


살점 떼질듯한 추위가 휘젖던날

발길에 눌러붙은 더부살이 바람때문에

앞으로 나아가도 그만큼

어디까지 왔나 숨박꼭질하듯

벗어나고픈 거리를 헤맨사정으로

괜한 투정을 발설케한다

겨울은 추워야 제맛인데

입맛을 잃어버린 무료한 얼굴엔

갖가지 슬픔이 나뒹굴었고

구부러진 마음엔 뼈속까지 시린

너 없는 허전함

예전에..

있을때 잘해

습관적으로 들였던 충고

옹이진 마음으로

늘 이별을 준비해왔던 너였는데

있을때 잘할걸

지금에와서야 후회하는 내가우습다

외눈박이 눈빛따라

돌다리 두들기듯 찾가갔던 그집앞

아담한 불빛이흐린 창가에

진작 그리웠던 웃음소리가 귀에앉았고

조금은 살이찐듯한 그림자

넌 안아팠나봐

삐뚤어진 온몸을 타고흐르는 허탈함

나없이도 행복할수 있는네가 미웠어

그래..

살갖아린 바람이 널비켜간 이별이였다면

이바람은 네겐 올무였나봐

안녕 내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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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그리움

My zone/Poet 2009. 1. 7. 11:52


실눈속에 떠다니는 금붓의형체

숨죽은 이불위에 엎어지고

은근한 미열의 방바닥에 흩어지면

할일없어도 일어서야 한다

눈이 떠지면

그리움이 떠질까

눈거풀에걸린 걱정이

오히려 짐이 되니말이다



꼼지락거리는 애살스런 바람의 기척에

가물거린 아득한 눈을 뻗어 닿아본 하늘

총총히 꿇어앉은

젖은 갯바위무게만큼

널가둔 마음방 밑이 무겁고

뭍에서 뭍으로 연결된 길만큼

늘어선 보고픔들



끝을 맺지 못한채

밤술에 지척였던 늑골의 열병은

아프면 아플수록 나아지는 소모성 질병인것을

마른 한숨이 물을채워

가슴벽을 가열하는 아픔이 또다시

시작된다고 해도 눈을 부릎떠야한다



눈을 뜨는순간

그리움도 떠질까

괜한 걱정이 오히려 짐이 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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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워하게 하지 말자...

My zone/Poet 2009. 1. 7. 11:52

넌 누구니

명주실보다 고른 금빛

머리카락 나풀거리며

달콤한 말의절반은 웃음이고

별인듯....

하늘인듯.....

태양인듯.....

무언가를 닮은 듯한 분위기



넌 어디서 왔니

고집아닌 고집이 생겨버린

외골수 사랑

나들이 갔다 우연히 치마폭에

날아든 이쁜새처럼

놓고싶지 않은 소유욕을

심어주고 달이앉은 나무가지끝에

그리움이 놀다 새벽을 덮은

두눈가에 꽃이피면

문신처럼 살속을 파고

들어와 잠을 청하는 애뜻함

사랑예감...



더이상 그리워 않을래

작은 화분속 보기드문 화초

그건 네이름이되고

마음씨 고은 주인은 내가 되는거야

그럼...

내가 주는 물로만 살을 찌우고

반짝이는 빛을 으깨어

사탕인듯 네 입에 넣어줄께

은빛가루 분발라 네눈에

찍어두면 별을 보지않고도

별이그립지않고

달처럼 환한 웃음 모아

커다란 앨범인듯한 머릿속에 넣어두면

달을 보지 않고도

달이 그립지 않은

그리움 을 모른 내가 되는거야

그리움에끝...



이젠...

나 너랑 같이 살래

바람의 흔적이

네겨드랑이를 간지르면

소스란히 혼자 놀라지 말고

내게 고자질하는 수다쟁이 되어

서로의 가슴을 파고들고

이유있는 사랑이 숨쉬도록

네가 어느때

노크없이 문을 열고

내게로 들어온다면

번복없이 너랑 영원히 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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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엔

My zone/Poet 2009. 1. 7. 11:52

오늘같은 날엔...

어디든 가고싶다

물빛 실타래가

제멋대로 풀린듯

매듭없는 고은몸이

땅을 타고 흐르고

또다른 의미가되어

짓눌린 마음타고

흐르는날



오늘같은날엔...

어디든가고싶다

혼자인들 어떠할까

약속있는듯 빠른걸음으로

거리를 헤맨들 어떠할까

흉볼사람은 아무도없는데

주인인

내마음이 타협치 않아

빈방에 두고 혼잣말되어

비타고 흐르는날



오늘같은날엔

따뜻한 차한잔

입김이 그립고

두런두런 입씨름

누군가의 목소리도 그립고

진한 나무향의 찻집

넓은 창가로 흐르는

봇물같은 사연또한 그리운

그 모든것이 그리움되어

비타고 흐르는날



오늘같은 날은 그래

낯선사람의 초대라도

하루쯤이야 어떨까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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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물................

My zone/Poet 2009. 1. 7. 11:51


넉넉한 마음으로 곱씹은

당신의 따뜻한 말로하여금

눈물이 솟는다면

그눈물로 모종을 마친

내안의 작은텃밭에서

곧은 양식으로 익어가고

매 순간마다

빛이고이는 양지뜰에 앉아

이세상에서 제일맛있는 단물로

밥을 말아먹는 행복한 사람이 됩니다



옹졸한 마음으로 곱씹은

당신의 차가운 말로 하여금

눈물이 솟는다면

그눈물로 모종을 마친

내안의 작은 텃밭에서

썩은 양식으로 익어가고

매 순간마다

빛이들지않은 음지뜰에 앉아

이세상에서 제일 맛없는 쓴물로

밥을 말아먹는 불행한 사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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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여자

My zone/Poet 2009. 1. 7. 11:51


나는 당신을 알기전

겉도는 공기에서도 쉽사리 커지는 촛불여자였는데

당신을 알고난후

반듯한 매운 불꽃이 유리각속에서 출렁이는

등불 여자이고 싶네요



나는 당신을 알기전

셈없는 바람골에서도고개젖는 갈대여자였는데

당신을 알고난후

등목이 휘어지는 폭풍에도

흔들림이 표시없는 뿌리여자이고 싶네요



나는 당신을 알기전

가지마다 흔들어되는 싫증많은 새여자였는데

당신을 알고난후

청초한숲마디에서 맑은 풀빛소리로 노래하고픈

작은 풀벌레 여자이고 싶네요



나는 당신을 알기전

해초검불을 헤집고 쎈물길로 헤엄치고픈 물고기여자였는데

당신을 알고난후

초록 그늘아래 유연한 몸뚱이의 흔들림으로

떠다니는 맑은물만 먹고사는

다슬기 여자이고 싶네요



나는 오로지...

당신을 사랑하는 사랑이 되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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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한번 내밀어본적이 있나요?

My zone/Poet 2009. 1. 7. 11:51


등굽은 쓸쓸함은

아는길도 모른다합니다

기웃거리는 어둠이 올라올때쯤

원등의 눈빛만을 잡고

어제의 밤길을 따르고 따르면서

헤메었던 낯익은 거리



그렇게..

발자국이 심어졌던 그골목으로

몇가닥의 비만 손바닥길을 따라

흔적되어 남아질때

낯부끄러움 가리고 앉았던

목이 낮은 의자

문도 방도 없는 그곳엔

바람도 있었고

비도 있었던

털모자를 깊게 눌러쓴 주름많은 노파의 집이였어요

너의 거울이 알고싶니?

손을 한번 내밀어봐

마법같은 그말에 녹아들었고

윗옷한켠에 마련된 움푹한집

그곳주인들을 일으켜세워 낯선손길에 맡겨지면

깊은 생각안으로 쓸어담던 눈길



연이어...

쓴물을 핥고

단물을 핥아되던 노파의 혓바닥

부정하지 않았던 그말들은

슬픔으로 배탈이 나있던 내게

가루약이되어 여기저기 흩어지고 있었지요

그렇게

바람도 멈추었고

비도 멈추었던 골목에선

가슴 밑바닥줄을 타고 기어올라온 아픔들로

토해내는 절규는 땅을 울리었고

끝이없는 맞장구로 하여금

춤이되어 흐르는 말들은

발져린줄 모르는 밤을 깊어지게 하였습니다

혹시...

손을 한번 내밀어본적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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