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혼자한 사랑...
My zone/Poet
2009. 1. 7. 11:58
마음안에 마음아
오늘도 피곤했겠구나
나는 또...
어제와 같은 발악의신맛을 물고
붉은 핏물이 흥건한 바다를 보았단다
난반사되어 머문 그리움의 넋
깊은 물길허리를 타고 떠나가서
물때라도 뭍으로 오지말고
어디에서든..
조각난 포말로 부서져 버리거라
수초에 걸려 녹아버리거라
아예 눈을 감거라
시린 갯바람에 입맛을 다시며
숨을 멈추고 푸른 등껍질을 열어
수장시키고 있는 물초가슴
마음안에 마음아
오늘도 피곤했겠구나
나는 또..
어제와 같은 싸늘한 혈행의 몸을 이끌고
숲이울어되는 산을 보았단다
목소리없이 외치고있는 잔향
깊은 뿌리를 타고 내려가서
예고없이 폭풍이 오더라도
머리채 휘어잡고 올라오지말고
어디에서든...
한줌의 티끌로 떠다니거라
쐐기풀에 감겨 눕거라
아예 숨을 거두라
진한 흙내음에 입맛을 다시며
눈에 걸린 황토색 관을 열어
매장시키고 있는 불퇴가슴
마음안에 마음아
오늘 하루도 무사했구나
던져지면 다시금 건져올리고
뭍고나면 다시금 파헤치는 뒷일
언젠간 떠나고 없을 너일텐데
광기에 중독되어 있는
목젖에 걸린 맹독성 사랑
조금만 더 숨어있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