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너만을 그리며

My zone/Poet 2009. 1. 7. 13:26
나의 사랑
그 안에서 거침없이 뛰놀며
가장 자유롭게
나 자신을 느끼고 싶다

나 살아있는 동안에는
아니, 다음세상이 주어지는 그날까지도
영원히 멈추지 않을
마음속 순수로
단, 한 사람 너만을 사랑하고 싶다

영혼의 눈빛으로
너를 보고 싶다
지워지지 않을 기억으로
너를 간직하고 싶다

다 주지 못한 나의 마음이 있다면
세상을 초월하는
나의 가슴으로
정녕, 너를 슬프게 하진 않으리

사랑이라 표현하지 못했던 말들이
그리움처럼
또다시 그리움처럼 너를 향해 달리고 있다
순결한 백치의 웃음을 띄우며
하늘에 날리고 있다

언제나 너만을 그린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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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이 되려면

My zone/Poet 2009. 1. 7. 13:25

꽃이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이유는
부드러운 꽃잎 색깔 향기 아름다움과
열매를 맺기 때문만은 아니다.

꽃나무는 잡초와도 모든 들판에서 모두 하나라는
동인우야同人于野로 살고
존재하면서 하늘에 순응(順天)한다

튼실한 뿌리와 흰 바탕을 속내 지니고
겨울의 고통을 감내하는 인고忍苦의 도道로써
화품花品을 쌓는다
천둥 번개의 회초리를 달게 맞으며
몸과 마음의 덕德을 단련한다

그렇다.이리하여
꿀을 담을 수 있고
부드러운 나비가 오나 침을 단 벌이 오나
나를 찾는 이에게 꿀을 나눠준다
바람이 불면 바람따라 굽어 수그릴 줄 알고
말보다 색깔로 처신한다
꽃은 꽃 아닌 것의 처지를 생각해서
스스로 진다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이 되려면
꽃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꽃을 보며 나를 보며....
꽃은 나의 거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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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내리며

My zone/Poet 2009. 1. 7. 13:25

비는 내리며


한 웅큼

꼬옥 쥐고서

죄다 털지 못한 사연

내 사랑을 풀어놓았던 붉은 꽃잎 위에

목만 축여준 건

차마

잔인함을

잊히고져

오늘....

꺼억

하얗게 기절한 꽃잎 아니 보련다

내 가슴 아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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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은 늘 처음 부터 있었습니다

My zone/Poet 2009. 1. 7. 13:24



이별은 처음 부터 있었습니다

그대와 내겐

다만 ...

늘 그대가 가는곳에 내가 서 있었을 뿐입니다


그리워 해서는 안될 사람을 그리워 했기에

늘...

그대 그리워 하며

난 붙잡을수 없는 구름을 찾아 떠도는 나그네처럼

이곳에 있으면 먼 발치에서라도

그대 볼까 하는 마음으로 서성 거렸을 뿐입니다



잊지안았습니다

이별도 아니었습니다

난 언제나 그곳에 서있을것이고

비가 오는날이면

어디에 있던

내 마음은 ...

빗소리 따라 그대 곁으로 가고 있다는것을...

이별이란 잊혀짐입니다 잊혀지지 않았기에

이별이란 말은 하지 않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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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거야

My zone/Poet 2009. 1. 7. 13:24


사랑할 거야


오늘 새벽녘

비가 내리고 나서

해 종일 찬 기운이 뼛속까지 스며들어

그 쓰라림처럼

이제 떠나보내야 하는가 했어

하지만, 초저녁에

잠시 해를 등지고 있을 때

희멀건 반달이

내 눈에 조용히 들어오더니

그게 아니다 싶었지

반을 채우지 못한 게

어디 저 반달 탓이겠는가

반을 미처 보지 못했던

내 크나큰 탓이지

사랑할 거야

반달에서 보름달을 보듯이

바람이 불어와 나를 휘감아도

이제는 흔들림 하나 없이

너를 사랑 또 영원히 사랑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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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에는 나도

My zone/Poet 2009. 1. 7. 13:22

사월에는 나도


사월에는 나도 꽃이 되고 싶다

그대 창가의 수수한 화초로 피어

저물녘 하늘 끝에 머문 그대 시선이 쓸쓸해지면

빈 꽃대로 남겨진다 해도

가슴 더워질 때까지 흩날리는 꽃잎이 되고 싶다.


사월에는 나도 하늘이 되고 싶다

물감 풀어놓은 산을 밟고 서서

더딘 그대 마음이 어디쯤 당도 했는지

발끝세우지 않고도 읽어 낼 수 있는

키 큰 하늘이 되고 싶다


사월에는 나도 바람이 되고 싶다

써놓고 띄우지 못한 연서들을 품에 안아서

반쯤 열린 그대 창문 틈에 내려놓고 돌아 나와도

말없는 고백이 부끄럽지 않는

따뜻한 바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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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우물

My zone/Poet 2009. 1. 7. 13:22


명치끝이

아파오도록

그대 그리운날을 위해

우물 하나를 파고


낙화하는

하얀 목련꽃잎과

가슴에 고인 그리움으로

가득 채우고 나면


맑은 물속

해 맑은 낮이면

흘러가는 뭉게구름

파란 하늘속에 투영되는 사랑


깊은 어둠속

그대 그리워

잠못 이루는 밤

초승달 님의 두레박 속으로


목련꽃 잎 아련한 향기와

어울러져

한가득 퍼올려질 그리움

내 고독한 밤의 동반자 되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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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My zone/Poet 2009. 1. 7. 13:21


사랑한다고


내 가슴속에

그대 다 담을 수 없을만큼

사랑한다고 했었지만


이제 그 사랑

다 비우고 비워내렵니다


세상의 눈을

다 가리고 가려서라도


그대

훔치고 싶을만큼

나 그대 사랑했지만


이제..

그사랑도

다 베어 내렵니다


내 생에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라고

그대에게 고백하며 말 해 왔지만


단하나

애달은 그 사랑도

이제는 다 놔 주렵니다


그리고

빈 가슴으로 살아 가렵니다


결코...

추억 한조각도

탐내지 않으며 살아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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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를 떠나지 못하다

My zone/Poet 2009. 1. 7. 13:21


문자 메시지가 울려댄다.

『좁은 방,
침대를 한 편에 몰아붙여도
어깨너비만 한 통로 밖에 못 되는
이 연결구가 편안하다.』

확인 차 그 틈새에 끼어 앉았다가
나를 잡아당기는 중력의 유혹에,
그 덫에,
걸려들고 말았다.

친구는 새로운 인연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방금,
오래된 인연과 끝 낼 준비를 했다.

멍한 듯이 시선을 문에 고정시켜도
내가 그를 붙잡을 수 없듯이
나의 손은 저 문을 당길 수가 없다.

어설픈 우스갯소리를 메시지로 넣는 동안.

핸드폰 액정에 매달린 눈물이 애처로워
티슈를 찾았으나,
이 틈새가 너무도 강렬하여
발치 앞에 있는 곽을 끌어오지 못했다.

단순히 틈새가 너무 강렬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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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마라, 대한민국 - 안도현

My zone/Poet 2009. 1. 7. 13:20

울지 마라, 대한민국
안도현

2004년 3월 12일을 죽음이라 부르자
막 꽃 피우려고 일어서던 꽃나무를 주저앉히는
저 어처구니없는 폭설을
폭설의 검은 쿠데타를
달리 뭐라 말하겠나, 죽음이라 부르자
이건 아니다
지붕이 무너졌다
서까래가 내려앉았다
도란도란 민주주의의 밥을 끓이던부엌도 까뭉개졌다
냄비도 그릇도 국자도 숟가락도 파묻혀 버렸다
이건 아니다 백 번 천 번 양보해도 이건 아니다
거대한 눈보라의 음모,
미친 바람의 장난,
아아 끝까지 막아내지 못하고
쓰러져 숨을 헐떡이는
슬픈 두 눈의 대한민국을 죽음이라 부르자
하지만 2004년 3월의 죽음을
다시 겨울에게 넘겨줄 수는 없는 일
뜨거운 키스를 나누기도 전에
사랑을 끝낼 수는 없는 일
채 한 줌도 안 되는 금배지들보다는
우리가 힘이 세다
국민이 힘이 세다
삽을 든 자는 삽으로 검은 눈더미를 치우자
펜을 가진 자는 펜으로 정면 대응하자
돈을 가진 자는 돈으로 나라를 일으켜 세우자
빈주먹밖에 없는 자는빈주먹으로 저항하자

사랑해야 할 것과
결별해야 할 것이 분명해졌으니
울지 마라, 대한민국!
울지 마라,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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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기다리며

My zone/Poet 2009. 1. 7. 13:20

사랑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기를

그 말이 누이같아 가까운 살붙이처럼

매일 낯 대하는 거울에 비취우는 그림자처럼

그런 시간이기를 기다려 온다

아픔은 가셔도 생채기로는 남듯

그것도 남의 것이 아닌 내 몸의 상처이기를

그렇게 그대도 그러기를

그대가 떠나간 잠자리에서 피어난 꽃 같은 마음이 시들어

머리숱모양 잔디만이 무성한 그 자리에서조차

내 머리칼은 희어진 모양 그대로 이 곳에서조차

그대를 향해 변변히 말 한번 건네어 보지를 못한다

늘 곁에 담궈든 봇짐모양 변변히 내려놓지 못하고서

내 몸 속 깊숙이 묻어둔 이야기이기인양

어느 덧 생채기는 아물어 속내를 깊이 파내어진 못해도

내 안에서 늘 함께 하는 마음처럼 언제든 꺼내어 볼 수 있는

영수증처럼 간직해온 나만의 노래

아궁이 숯 검뎅이가 부슬러온 불 소시기 모양

부엌 한 켵에서 나둥거리다 그 때마다 그럴 적마다

불길 한 가운데를 분질러온 그대를 향한 타박

사랑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기를

부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그 불길 한 가운데에서

그대처럼 사라지는 한이 있더라도

늘 대하는 익숙한 손동작처럼 그런 시간이기를

그런 사랑이기를 기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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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열정사이..

My zone/Poet 2009. 1. 7. 13:19

あおい

아오이





突然手紙を書くことを許してほしい。

갑자기 편지 보내는 거 용서해 주길 바래.




そして、これがおそらく、最初で最後の、とても長い手紙になるであろうことも。

그리고, 아마 이 편지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내는 아주 긴 편지가 될 거라는 것도.





僕は今、梅ヶ丘のアパ-トにいます。

나는 지금. 우메가오카의 아파트에 있어.




フィレンツェから逃げだし、??そう、逃げ出して、日本に?って?たばかりです。


피렌체에서 도망쳐나와, 그래. 도망쳐 나와 일본에 돌아온지 얼마 안돼.

今日、久しぶりに下北に行きました。

오늘, 오랜만에 시모기타에 갔다왔어.

君と出?った、あの街です。

너를 만난 그 곳이지.





あの街の、あの店で、僕たちはすれ違った。

그 거리, 그 가게에서 우리는 스쳐 지나갔지.

言葉もないほんの一瞬のすれ違いを、僕はどうして憶えていたのか??

말도 나누지 않은 한순간의 스쳐지나감을 나는 어떻게 기억하고 있었는지...

次に再?した時、君は怪訝そうにしていたけど、僕はあの美術館には以前からよく通っていて、

다음에 다시 만났을 때, 너는 의아해 했지만 나는 그 미술관에

そこに新しい受付の女の子が入ったことを憶えていたし

이전부터 자주 다녔었고, 그곳 안내창구에 여자애가 온 것도 알고 있었고,

その子がアルバイトだということも、?部は違うけど、同じ大?に通っていることも

그 애가 아르바이트라는 것도, 학부는 달라도 같은 대학에 다니고 있다는 것도,

それから、その子がいつも?りぼっちでいることも、知っていました。

그리고 그 애가 항상 외톨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어.





 

一人でいることに、冷?でいられる女の子、僕は君のことをとても?い人だと思っていた。

혼자있는 것에 냉정해질 수 있는 여자. 나는 네가 정말 강한 애라고 생각했었어.



でも、本?の君は違った。

하지만 실제의 너는 달랐어.

寂しくて、誰かに甘えたくて、なのに、意地っ張りで?がりで、どう扱っていいのかわからい。

외로워서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지만 고집이 세고 자존심이 강한 너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어.





あの頃、僕たちはどちらも19で、まだまるで子供だった。

그때 우리는 둘다 스무살이었고, 아직 어린애같았어.

だからといって、どうしてあんなにドキドキしたんだろう。

하지만 왜 그렇게 두근거렸는지...





初めてかかってきた、君からの電話、初めてのデ-トの約束、

처음 걸려온 너의 전화. 첫데이트의 약속.

待ち合せをした喫茶店、初めて一?に見た映?。

만나던 찻집. 처음으로 함께 본 영화.

?に入った音?や本が見つかると、僕は誰よりも?っ先に、君に?えた。

마음에 드는 음악이랑 책이 있으면 나는 누구보다도 먼저 너에게 알려줬지.




僕たちはいろんな話をしたね.

우리들은 많은 얘길 나눴었지.

君の子供時代の話。

너의 어린 시절 이야기.

君のお父さんは日本人で、だから君は、あおいという

너의 아버지는 일본인이고 그래서 너는 아오이라는

日本の名がついたこと、そのお父さんを早くに事故で亡くし、

일본 이름을 갖게 된 것. 그 아버지가 일찍 사고로 여의고

お母さんの再婚相手と、新しい家族に、君は

어머니의 재혼상대 가족과 살게 되었고 넌 아무리해도

どうしてもなじめなかったこと、ずっと孤?だったこと、

정을 붙이지 못했다는 것. 줄곧 고독했었다는 것.

祖?を知りたくて留?を決意したこと。

조국을 알고 싶어서 유학을 결심했다는 것.





 

君は、自分の居場所を探していると言った。

너는 자신이 머물 곳을 찾고 있다고 했지.

初めて君が僕の部屋を訪れた、あの夜、僕は一晩中君のことを考えて眠れなかった。

처음으로 네가 내 방에 들렸던 날. 그날 밤, 난 밤새 네 생각을 하느라 한숨도 못잤어.





君と過ごしたあの頃の一つ一つが、?わらずに?っていると思ってたけど、

너와 함께 보낸 그 때의 모든 것이, 변하지 않고 남아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僕たちが待ち合わせをしたあの喫茶店は、今はもう取り?され、新しいビルに?わってしまた。

우리가 만나던  찻집은 지금은 철거되고 새로운 건물로 변해버렸어.

あの中古レコ?ド店も、今は別の店に移り?わり、あの街にはもうありません。

그 중고 레코드점도 지금은 다른 곳으로 옮겨갔고. 그 거리에는 이제 없어.





君は憶えてますか、僕たちのお?に入りの場所だった、大?の記念講堂の脇にあるコンクリ?トの階段で

기억하고 있어? 우리가 즐겨찾던 대학 기념강당의 옆 콘크리트 계단에서

チェロを?いていた?生がいたことを。

첼로를 연주하던 학생이 있었다는 걸.

いつも決まった同じ曲で、いつも決まった同じ箇所を同じように間違える

항상 똑같은 곡의 항상 똑같은 부분을 틀리던,

あの?生の下手くそなチェロの音色に、僕たちは、笑ったね。

그 학생의 서툰 첼로 연주에 우리는 웃었었지.




初めてキスをしたあの場所で、あの時?いたあの曲目を、

*처음 키스한 그 장소에서, 그 때 들었던 곡목을

あおい、僕は??もう忘れてしまいました。

아오이. 나는... 이젠 잊어버렸어.





 

?br> 홋元홋稅槨嫁ㅰ?俱ⅰ˚쉠─˚洙╆?俱ⅹ푸묀?BR>
돌이킬 수 없는 지난 이야기. 그래... 이젠 지난 이야기야.

最後まで?んでくれてありがとう。

끝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ミラノまで君に?いに行った時、大人げない態度をとってしまった自分を、

밀라노까지 너를 만나러 갔을 때, 어른스럽게 행동하지 못한 나를,

今はとても恥ずかしく思っています。

지금은 몹시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어.

申し?なかった。

미안했어.

一?に暮らしている彼に、どうかよろしく。どうか元?で。

함께 살고 있는 남자 친구에게도 안부 전해 줘. 잘 지내.





最後に、君が幸せでよかった。

마지막으로. 네가 행복해서 다행이야.





遠いミラノにいる、あおいへ

멀리 밀라노의 아오이에게





今はもう別?の人生を?いている、順正より

이제는 각자의 인생을 살고 있는, 쥰세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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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할 줄 모르는 남자

My zone/Poet 2009. 1. 7. 13:19

위태로운 나이에

삶을 겹치고 나니

절반의 아쉬움과

절반의 포근함을 담았었다.


또 하나,

더해진 삶을

손으로 가슴으로

쓸어보려 했건만

굳어버린 냉정함이라

속내로만 한숨을 쉰다.


채 달리지도 못한 지금에

급제동을 걸어버리는 건

네가 사랑함이 아니라

내가 사랑을 부끄러워함 때문인것을


왜 진작

알지 못했을까.

벽에 붙어

초라해지기만

기다리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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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My zone/Poet 2009. 1. 7. 13:16

목마른 기다림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살이 쩍쩍 갈라지는 아픔과

그리움에 지쳐 바싹 말라가도

뿌리를 단단히 내리고

땅을 움켜 쥔

이유는

바로 당신이었습니다.


오늘 밤

소리 없이 내게 온 당신!


수줍은 얼굴

분홍빛 물들이고

곱디고운 연두 빛

달디단 우리사랑을

잉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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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슴을 알고 싶다

My zone/Poet 2009. 1. 7. 13:15

내 가슴을 알고 싶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가슴을 알지 못하듯

내 가슴을 알지 못한다

주전자의 보리차물이 끓어오르듯

가슴이 뜨거워진 것을

자연의 이치라고 생각을 한다

주전자의 물도

불타는 불씨가 있어야 하는데

소용돌이치는 심장의 불규칙 박동수를

뇌 속으로 거절하고 반박한다

물론 나는 알고 있다

플라타너스의 잎이

고요히 길가에서 나부끼는 것처럼

내 가슴이 사랑에 떨리는 것을

이제는 생각을 팽개치고 가슴으로 느끼고 싶다

술을 마시면 취하고

밥을 먹으면 배부르고

사랑을 하면 마음 아프고

가슴에서 벅차오르는 뜨거운 것에 눈물 흘리고 싶다

사계절의 날씨에 상관없이

비 내리는 길가에서

눈 내리는 길가에서

네온사인 쏟아지는 빌딩 숲 속에서

스쳐가는 바람 같은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

내 가슴을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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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향기

My zone/Poet 2009. 1. 7. 13:15


방울방울 삶의 땀방울도 지쳐가는 겨울날

파란빛 당신의 날개엔

안스런 먼지가 묻어 있습니다

무겁게 짊어진 피곤 맑은 물로 헹궈낸

뽀드득거리는 맨살에서 문득,

연한 냄새 하나 피어 오릅니다

세상 아래를 구르던

사람들의 발길이 되고 핏줄이 되는

빛을 주고 온기를 주는

외면했던 무심한 냄새가 당신에게 담기니

박하향 닮은 안개꽃 향기가 되고 맙니다

아, 이토록 황홀한 향수는 처음입니다


날카로운 내음을 당신이 지녔다 해도

내겐 여전히 아름다운 향기일 것입니다

오직 당신의 향기로만

숨쉬고 싶은 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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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는 詩

My zone/Poet 2009. 1. 7. 13:15


시간은 언제나 흐릅답니다
세월을 삼킨 고목의 가지에도
떼를 벗긴 마른 들판에도
변하지 않는 시간을 붙들고
영원을 노래합니다
사랑을 짓부르게 불러 앉힙니다
그대라는 이름
간절히 부르고픈 이름 하나
가슴에 메어달고
그리움을 키워갑니다
만인의 연인이여
그대 시인이란 미명
천형처럼 옥죄어 오는 애잔한 언어
잔치의 초래상되어
손님으로 찾아든
타지의 골목길을 돌아
빛을 짓고자 합니다

시간은 어디에서도 흐르고
그리움도 그 어느곳으로 방향잃은
구름도 되었다가
그렇게
속삭이며 달려만 갑니다
마음의 끝자락만 부여 잡고

그리운이여
무엇이던가요
당신이라는 詩
애중한 내망에 자리한
그대를 닦아낼수 없어
조막시간 쪼아대는 나란 사람
진정, 그대는 누구란 말입니까
이리도 그리움에 지쳐
아릿한 미소 공중에 띄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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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편지

My zone/Poet 2009. 1. 7. 13:14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편지는

당신이었습니다



가슴 흐린날에는

당신이 지어주신 그리움을 읽고



눈 부시게 맑은날에는

점 하나만 찍어도 알 수 있는

당신의 웃음을 읽고



저녁 창가에

누군가 왔다 가는 소리로

빗방울 흔들리는 밤에는

당신의 눈동자 속에 담긴

기다림 읽어내는



내 생애

가장 소중한 편지는

당신이었습니다



바람 지나면

당신의 한숨으로 듣고



노을 앞에서면

당신이 앓는 외로움

저리도 붉게 타는구나



콧날 아리는 사연으로 다가오는

삼 백 예순 다섯통의 편지

책상 모서리에 쌓아두고



그립다.. 쓰지 않아도 그립고

보고 싶다.. 적지 않아도 우울한



내 생애

가장 그리운 편지는

당신이었습니다



여태껏

한 번도 부치지 못한 편지는

당신..이라는 이름이었습니다



당신이 괜찮은 척 하는 만큼

나도 괜찮은 것 이라고



당신이 참아내는 세월 만큼

나도 견디는 척 하는 것 이라고



편지 첫머리 마다

쓰고 또 쓰고 싶었던 편지도

당신..이라는 사랑이었습니다



내 생애

당신이 가장 아름다운 편지 였듯이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답장도

삼 백 예순 다섯 통의 당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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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아준다는 것

My zone/Poet 2009. 1. 7. 13:13

놓아준다는 것은
돌보기를 멈추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내가 그것을
대신하지 않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관계를 끊는 것이 아니라
내가 다른 사람들을
지배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허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런 결과를 통해
배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무력함을 인정하는 것이며
그것은 결과가 내 손안에 있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놓아준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거나 변화시키려 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내 자신만을 변화시킬 수 있을 뿐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돌보는 것이 아니라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고치는 것이 아니라
뒷받침해 주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한 인간으로 존재할 수 있도록
인정해 주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모든 결과를 통제하면서 간섭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보호하려 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대면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다른 사람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성가시게 잔소리하고 꾸짖고 다투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부족함을 찾아 수정하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모든 것을 내가 바라는 대로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누군가를 비평하고 단속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되고자 꿈꾸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과거를 한탄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덜 두려워하고 더 많이 사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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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헤어진 날에는

My zone/Poet 2009. 1. 7. 13:13

당신과 헤어진 날에는

소리 없는 그림처럼

소리 없는 공기처럼

어두컴컴한 방안에

홀로 있었다.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마음이 태양처럼

부글부글 타오르고 타올라

한 순간 터져 버려

한없이 울어대고

한없이 닦아대니

방 전체는

하얀 수채화 물감으로

번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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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정의

My zone/Poet 2009. 1. 7. 13:12

사랑의 정의


누구나 사랑을 하기전에
지금 하고 있는 이 인연이 과연 사랑인지 아닌지
사랑의 정의을 들추어 보며 확인을 하려 든다
그리곤, 친구들에게 혹은 주위에 사랑을 많이 해 본 사람들에게
대체 사랑이란 무엇인지, 묻는다

하지만 나는 그 누구에게도 내 사랑을 묻지 않는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묻고 싶지 않다

사랑이라는 단어는
애당초 정의의 범주에서 벗어난 감정이기 때문이다
사전적 의미에서 사랑의 정의를 찾으려 한다면
아마도 그것은 끝없이 넓은 백사장에서
모래 한 알의 의미 만큼의
사랑의 정의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다
혹, 사랑의 정의를 정확하게 정의를 한 사전이 있다 해도
그 많은 사랑의 의미를 사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 세상의 모든 종이를 다 사용해도 모자랄 것이다
그럼에도 어느 누군가가 그 모든 노력을 감수하며
그런 사전을 만든다 할지라도
나는 그 사전을 보고 싶은 마음이 없다
시시각각 변하는 사랑의 감정을 느끼며
그 남모를 고요한,
떨리는 사랑의 신비스러운 감정을
난 사전에게 포기하고 싶은 마음은
죽어도 없기 때문이다

사랑은 "단어"로 정의 하는 것이 아닌
"하러" 가는 동작의 주체이기 때문이다
하여,
나는 사랑을 묻지 않는다
나는 사랑을 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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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소설中 6

My zone/Poet 2009. 1. 7. 13:12


두롱족의 사랑법....


다른 소수 민족들과 달리 일부일처제를 원칙으로 하는 두롱족은 두 명의 총각이 동시에 한 명의 처녀에게 마을을 두고 있을때 자기가 왜 그 처녀를 사라아고 있는지 설명해야만 한단다.
총각들은 마을 어른 앞에 불려가 한 가지 이유를 댈때마다 돌이나 완두콩을 하나씩 쌓는다.

그 이유라는 게 대개 이런식이다.

엣날에 자기가 그 처녀를 엎고 시냇물을 건적이 있었다던지, 은물싸리 꽃을 꺽어 선물한적이 있었다던지, 자기는 달이 좋은데 그건 쳐녀의 얼굴을 닮았기 때문이라던지...

돌멩이나 완두콩을 많이 쌓은쪽이 승자가 되는데 처녀를 사랑하는 이유가 그처럼 사소한 것 일생이다 보니 몇날 며칠밤을 새도 끝날줄 모른다

그럴때면 마을의 최고 어름이 커다란 가마솥을 준비하라고 이른다. 가마솥 가득 물을 채워 펼펄 끊인 다음 조약돌을 집어넣는다.그러고는 두 총각더러 조약돌을 빼라고 한다

더 많은 상처를 입은 쪽이 승자가 되지 때문에 총각들은 재빨리 조약돌을 꺼내가 보다 가능한 오랜 시간 펄펄 끓는 가마솥에
손을 담그고 있는다

그들에게 사랑이란 고통의 무게와 비례하는 셈이다.

더 혹독한 상처를 입은 총각이 사랑을 쟁취하게 되고 , 두 총각은 마을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동심주를 나눠 마신뒤 다시 우정을 회복한다.

그런데 정작 비극은 다른데서 발생한다.
승자는 사랑을 얻었지만 끊는물에 익어버린 살과 뼈과 곪아 터져 목숨을 잃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

사랑이란 고통의 무게와 비례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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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소설中 5

My zone/Poet 2009. 1. 7. 13:11


\" 오늘 하루는 엉망으로 살았지만 내일부턴 잘 살아야지 \"

..

..

\" 이젠 생각을 바꿀거야. 내일부터 엉망으로 살거다. 그러니 오늘 하루만 꾹 참고 열심히 살잘로.. 그렇게 하루 하루 유예하다보면 남은 삶을 열심히 살 수 있지 않곘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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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소설中 4

My zone/Poet 2009. 1. 7. 13:11

일포스티노 대사중에서..




\" 전 지금 사랑에 빠졌어요 너무 아파요 그런데 계속 아프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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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소설中 3

My zone/Poet 2009. 1. 7. 13:11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을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는 세상은 이전과는 다릅니다.

이른 봄에 피어나는 꽃들이 이렇게 키가 작었었나. 여름날의 밤하늘에 이토록 별들이 많았었나.. 떨어져 뒹구는 나뭇잎들이 이처럼 고운 색깔이었나.. 한겨울 가로등 불이 이렇게 따스한 주황빛이었나.....

익숙했던 모든 풍경들에 새삼 감탄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아 지는지요?


어쩌면 사랑이란 잃었던 시력을 찾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별이 가혹한 이유도 세상이 다시 밋밋했던 옛날로 돌아가기 때문일겁니다.

그래서 사진을 찍습니다. 렌즈의 힘을 빌면 잃어버린 시력을 찾을수 있을까 해서요 내가 보지 못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카메라의 눈을 통해서라도 되찾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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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소설中 2

My zone/Poet 2009. 1. 7. 13:10

흑백사진은 자연의 가장 큰 특징

그러니까 색이 빠져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하지만 저로서는 찍는 사람의 감정이 개입될 여지가 있어 좋습니다. 그것은 사진을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일테니까요

현실세계가 흑백의 이미지로 변환될때 사진은 사진가가 봤던 모습과 받드시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찍는 사람의 눈과 카메라의 눈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떠면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이 세계도 사실과는 조금 다를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우리눈이 과연 사실을 볼 수 있기는 한걸까요? 내 얼굴모습조차 겨울에 따라 조명에 따라 달리 보여 진짜 내 얼굴이 어떤건지 모를때가 않으니 말입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저로서는 아직 봐두어야 할것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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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소설中 1

My zone/Poet 2009. 1. 7. 13:10

오늘은 어쩐지 저 매화나무 사이를 걸어 누군가 올 것만 같습니다.

그 사람이 오는 모습을 놓치지 않으려면 조금 춥더라도 청문을 열어 두어야만 합니다.
혹여 문 앞에서 그냥 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제 쪽에서 먼저 눈 마중을 나가야 하니까요,
바람이 머 대숭인가요?
매화나무들은 유난히 춥고 길었던 지난 겨울 내내 저 곳에서 꼼짝 않고 서 있었던 걸요
그런데도 얼어죽기는 커녕 벌써부터 꽃피울 채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곧 있으면 초록빛 잔털로 뒤덥인 저 가지들마다 하얀 꽃잎들이 뭉게구름처럼 돋아 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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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지 않았기를 소망하며

My zone/Poet 2009. 1. 7. 13:09


이제 그만 나를 버리고

너에 눈으로 세상을 보려 한다

가슴에 품은 그리움으로

세상을 산다는건

모래위에 지은 성처럼

늘 부서지는 허망한 몸짓 이었다



이제 그만 나를 버리고

빈손으로 돌아가려 간다

세상의 헛된 꿈들을 가득 쥔채

너에 사랑을 바라만 보던 내가

이제 두손을 비우고

너에 손을 잡으려 한다



너무 늦지 않았기를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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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를 찾지 못해요

My zone/Poet 2009. 1. 7. 13:08

당신은 나를 찾지 못해요


때때로 얄궂고 야속한

당신이 미워져

살풋 피어오르는

나의 심퉁으로 인하여



내가 아주 작은 바늘되어

저 넓은 바닷가

모래밭에 숨어버리면



때 늦은 보고픔에 안타까이

그리워 애태워도 그때에 이미

당신은 나를 찾지 못해요



그러니...

..


이제..절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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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햇살

My zone/Poet 2009. 1. 7. 13:07


습한 기억들로

소급되지 못한 날들을 맴돌지라도

맑은 세상 풀어지는

넉넉함이고 싶다



아무리 저어도

빈손뿐인 손울림이어도

주고나서 비어있음이

오히려 기쁨이었음을

깨닫고 싶다



새벽 어스름

저자거리 선잠깨우는

아침햇살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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