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한번 내밀어본적이 있나요?

My zone/Poet 2009. 1. 7. 11:51


등굽은 쓸쓸함은

아는길도 모른다합니다

기웃거리는 어둠이 올라올때쯤

원등의 눈빛만을 잡고

어제의 밤길을 따르고 따르면서

헤메었던 낯익은 거리



그렇게..

발자국이 심어졌던 그골목으로

몇가닥의 비만 손바닥길을 따라

흔적되어 남아질때

낯부끄러움 가리고 앉았던

목이 낮은 의자

문도 방도 없는 그곳엔

바람도 있었고

비도 있었던

털모자를 깊게 눌러쓴 주름많은 노파의 집이였어요

너의 거울이 알고싶니?

손을 한번 내밀어봐

마법같은 그말에 녹아들었고

윗옷한켠에 마련된 움푹한집

그곳주인들을 일으켜세워 낯선손길에 맡겨지면

깊은 생각안으로 쓸어담던 눈길



연이어...

쓴물을 핥고

단물을 핥아되던 노파의 혓바닥

부정하지 않았던 그말들은

슬픔으로 배탈이 나있던 내게

가루약이되어 여기저기 흩어지고 있었지요

그렇게

바람도 멈추었고

비도 멈추었던 골목에선

가슴 밑바닥줄을 타고 기어올라온 아픔들로

토해내는 절규는 땅을 울리었고

끝이없는 맞장구로 하여금

춤이되어 흐르는 말들은

발져린줄 모르는 밤을 깊어지게 하였습니다

혹시...

손을 한번 내밀어본적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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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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