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어떤 그리움
My zone/Poet
2009. 1. 7. 11:52
실눈속에 떠다니는 금붓의형체
숨죽은 이불위에 엎어지고
은근한 미열의 방바닥에 흩어지면
할일없어도 일어서야 한다
눈이 떠지면
그리움이 떠질까
눈거풀에걸린 걱정이
오히려 짐이 되니말이다
꼼지락거리는 애살스런 바람의 기척에
가물거린 아득한 눈을 뻗어 닿아본 하늘
총총히 꿇어앉은
젖은 갯바위무게만큼
널가둔 마음방 밑이 무겁고
뭍에서 뭍으로 연결된 길만큼
늘어선 보고픔들
끝을 맺지 못한채
밤술에 지척였던 늑골의 열병은
아프면 아플수록 나아지는 소모성 질병인것을
마른 한숨이 물을채워
가슴벽을 가열하는 아픔이 또다시
시작된다고 해도 눈을 부릎떠야한다
눈을 뜨는순간
그리움도 떠질까
괜한 걱정이 오히려 짐이 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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