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거리

My zone/Poet 2018. 5. 3. 00:24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흩날리는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밤의 잠들기전 취침 노래는 저의 노래방 18번이기도 하고

CF에 나와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노래이기도 합니다.


이승훈 의 " 비오는 거리 " 입니다.


제가 이노래를 좋아 하는 이유는

창을 때리는 가벼운 봄비 빗소리 처럼 잔잔하기도 하고

그 조용히 때리는 소리가 

어느듯 마음 한가운데를 조용히 울리게도 합니다.


지금 비는 흩날려서 소리가 들지는 않지만

이 노래 들으시면서 편안한 밤 주무세요~~~





비오는 거릴 걸었어 너와 걷던 그 길을 
눈에 어리는 지난 얘기는 추억일까 
그날도 비가 내렸어 나를 떠나가던 날 밤
내리는 비에 너의 마음도 울고 있다면 

다시 내게 돌아와줘 기다리는 나에게로 
그 언젠가 늦은듯 뛰어와 미소짓던 모습으로 
사랑한건 너뿐이야 꿈을꾼건 아니었어 
너만이 차가운 이 비를 멈출수 있는걸 

그날도 비가 내렸어 나를 떠나가던날 
내리는 비에 너의 마음도 울고 있다면 

다시 내게 돌아와줘 기다리는 나에게로 
그 언젠가 늦은듯 뛰어와 미소짓던 모습으로 
사랑한건 너뿐이야 꿈을 꾼건 아니었어 
너만이 차가운 이 비를 멈출수 있어 
사랑한건 너뿐이야 꿈을 꾼건 아니었어 

너만이 차가운 이 비를 멈출수 있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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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니편이 되어줄게

My zone/Poet 2018. 4. 22. 21:18

안녕하세요

주말은 잘 보내셨나요?

오후 부터 비가 내렸습니다. 

비가 내리고 바람도 좀 불렀는데 그 바람이 차지 않고 훈훈하게 느껴졌습니다.

완연한 봄 기운이 내리는 비에서도 느껴질 정도가 되었네요

푸르른 나뭇잎들은 더 푸러러 지겠고 하늘도 더 파랗게 되어 갈 것 같습니다.

언제나 변함없는 그 모든 것들 처럼 

저도 "처음처럼", "첫마음" 처럼 욕심내지 않고 정직하게 개인적인 것도 일도

그렇게 하기를 다시 맘을 잡아 봅니다.


오늘 주말은 잠자기 전 듣는 노래는

커피소년의 " 내가 니편이 되어줄께 " 라는 노래 입니다.


요즘같이 서로의 일들에, 벅찬 하루 하루 에서 조금은 차갑게 느껴지는 일상에서

나의 편이 항상 되어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더 없이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참 희한하게도 내편인 사람에게 지내다 보면 소흘해 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지금의 맘처럼, 처음 그맘처럼 

언제나 그렇게 함께 서로의 편이 되어 서 있을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각자가 생각하는 나의 편,  그 사람을 생각해보는 밤이 되었으면 합니다.

따뜻하고 훈훈한 밤이 되기를 바랍니다.




누가 내 맘을 위로할까 
누가 내 맘을 알아줄까 
모두가 나를 비웃는것 같아 
기댈 곳 하나 없네 

이젠 괜찮다 했었는데 
익숙해진 줄 알았는데 
다시 찾아온 이 절망에 나는 또 쓰려져 혼자 남아있네 

*
내가 니 편이 되어줄게 
괜찮다 말해줄게 
다 잘 될거라고 넌 빛날거라고 
넌 나에게 소중하다고 

모두 끝난 것 같은 날에 내 목소릴 기억해 
괜찮아 다 잘 될거야 
넌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 


내가 니편이 되어줄게 

(니가 잘 되길 바래) 
(니 편이 되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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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동

My zone/Poet 2018. 4. 17. 00:15


오늘밤은

잠자기전 잠자기 노래로

제가 무지 아끼는 " 에피톤프로젝트 "의 "이화동" 이라는 노래를 

들으며 잠들까 합니다.

최근 효리 민박에 나와서 무지 반가웠던 노래이기도 합니다.

힘든 하루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

-----

우리 두 손 마주잡고 걷던 서울 하늘 동네
좁은 이화동 골목길 여긴 아직 그대로야

그늘 곁에 그림들은 다시 웃어 보여줬고
하늘 가까이 오르니 그대 모습이 떠올라

아름답게 눈이 부시던 
그 해 삼월 햇살
푸르게 빛나던 나뭇잎까지 
혹시 잊어버렸었니?
우리 함께 했던 날들 어떻게 잊겠니?

아름답게 눈이 부시던
그 해 오월 햇살
그대의 눈빛과 머릿결까지 
손에 잡힐 듯 선명해
아직 난 너를 잊을 수가 없어

그래, 난 너를 지울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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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봄

My zone/Poet 2018. 4. 15. 21:44

주말 잘 보내셨나요?


오늘은 지인의 결혼식이 있어서

간만에 운전을 하고 혼자서 진주에 다녀왔습니다.

( 결혼식장에서 오늘 찍은 진주 모습니다. )


미세 먼지 최악의 날이긴 했지만 그래도 성큼 성큼 다가와 앉은 봄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하늘이었습니다.


봄이 되면 항상 떠오르는 노래는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엔딩"도 있지만


노래방을 가면 저의 18번인 로이킴 의 " 봄봄봄 " 을 오늘 밤 노래로 추천드립니다.

( 공교롭게도 영어이름이 저와 같은... 제가 먼저 썼습니다만 ..  )


경괘한 봄밤 함께 들을 노래 입니다.


경괘한 휘파람 소리로 가볍게 잠들고

내일도 경괘한 하루가 시작 될 것만 같습니다.


저는 내일 출근을 하면 부산 지역 재개발 지역 부분에 대해 제가 신경쓰지 못한 부분 곳등을

포함해서 다시 한번 체크를 해볼 생각입니다.


편안한 일밤 되십시오.


-----------------------------------------------------------------------------

봄 봄 봄 봄이 왔네요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때의 향기 그대로
그대가 앉아 있었던 그 벤치 옆에 나무도 아직도 남아있네요
살아가다 보면 잊혀질 거라 했지만
그 말을 하면 안될거란걸 알고 있었소

그대여 너를 처음 본 순간 나는 바로 알았지
그대여 나와 함께 해주오 이 봄이 가기 전에

다시 봄 봄 봄 봄이 왔네요
그대 없었던 내 가슴 시렸던 겨울을 지나
또 벚꽃 잎이 피어나듯이 다시 이 벤치에 앉아 추억을 그려 보네요
사랑하다 보면 무뎌질 때도 있지만
그 시간 마저 사랑이란 걸 이제 알았소

그대여 너를 처음 본 순간 나는 바로 알았지
그대여 나와 함께 해주오 이 봄이 가기 전에

우리 그만 참아요 이제 더 이상은 망설이지 마요
아팠던 날들은 이제 뒤로하고 말할 거예요

그대여 너를 처음 본 순간 나는 바로 알았지
그대여 나와 함께 해 주오 이 봄이 가기 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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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시대 :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OST vs 네멋대로 해라

My zone/Poet 2018. 4. 14. 23:39

토요일 밤. 편안하게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오랫만에 토요일 조기 귀가를 해서

이번 한주는 감기와 여러 일들로 피곤하여 조금 지쳐서 들어오자 마자 쓰러져 잠을 좀 자고 

이제 일어나서 늦은 지금에야 

저녁으로 무엇을 먹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유일하게 챙겨보는 TV 프로그램이 무한도전이었는데

이젠 tv를 챙겨 볼일이 거의 사라져 버린것 같습니다.


제가 드라마를 보는 편은 아니지만

한때 너무나 좋아했고 지금도 여전히 여운이 남아 좋아하는 드라마가 2개가 있었습니다.

그만한 드라마가 과연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 네멋대로 해라 " 로 

이 드라마의 고복수와 전경으로 나온 양동근과 이나영의 무한 팬이 되었었습니다.

가슴을 울리는 대사와 양동근의 깊은 연기는 정말 매일 눈이 빨개질 정도였습니다.

이 드라마는 어떻게 말로 표현하기가 힘듭니다.

최고의 드라마였었고 앞으로도 최고 였다고 할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마음이 잔인해지지 않구, 어떻게 한 사람만을 좋아합니까?

착한 마음으로는... 세상 전부를 좋아하게 되잖아요..

그러니까 하나만 좋아하려면 착해선 안되요

잔인하게.. 한사람 좋아할래요.

나중에 후회해도.. 좋을 사람

---------------------


또, 

하나는 " 연애시대 " 입니다.

감우성, 손예진 주연으로

일상속의 잔잔한 대사들이 너무나 깊게 가슴속에 다가와서 한동안 그 대사들을 깨알같이

찾아서 적어두고 보고 보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최근 감우성과 손예진이 TV 드라마에 복귀해서 나온다고 해서 두명이 같이 다시 드라마를 

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때 한달동안 이 드라마 덕분에 설레이고 가슴아파했던 ..


그래서 오늘은 연애시대의 메인테마곡 "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를

토요일 잠자기 노래로 선택해 봅니다.

-------------------------------------------------------------------------

" 오랜시간이 지난 뒤에 

그 순간을 돌아본다..

그 순간이 지니는 의미를..


깨달음은..

언제나 늦다.."

-- 연애시대 대사중 --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잊은 듯 눈 감아도 난 너를
아닌 듯 돌아서도 난 너를
조금만 솔직해도 나 너를
그렇게 아파하도록 너를
이렇게 바라보도록
쓸쓸한 눈으로 다만 웃고만 있었지

아무리 헤어져도 난 너를
매일 또 이별해도 난 너를
이미 넌 꿈이래도 난 너를
정말로 끝이래도 난 너를
한번만 용기내도 나 너를
그렇게 아파하도록 너를
이렇게 눈물 짓도록
다시는 다가가 차마 안을 수 없었지

나 이대로 더 있으면
이대로 머무르면
너를 더 사랑할 것 같아
나 이대로 더 있으면
이대로 바라보며
떠날 수 없을 것만 같아

내 작은 어깨위로 나 너를
언제나 힘이 되도록 너를
따스한 햇살처럼 나
다시 또 다가가 감싸

나 이대로 서성이면
이대로 눈물지면
너를 더 사랑할 것 같아
나 이대로 더 있으면
이대로 바라보면
너를 붙잡을 것만 같아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아무리 헤어져도 난 너를
매일 또 이별해도 난 너를
잊은 듯 눈감아도 난 너를
아닌 듯 돌아서도 난 너를
이미 넌 꿈이래도 난 너를
정말로 끝이래도 난 너를


위 두 드라마를 혹시 보지 않으셨다면 정말 다시 보기를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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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석

My zone/Poet 2018. 4. 4. 23:02




자석..


우리는 그렇게 알고 있었지.

자석은 서로를 당기는 거라고.

너와 나 역시도 오랜 운명의 시간속에

어쩌면 그렇게 서로를 당기고 있었을 거라고

자석은 서로 등을 대고 있고

서로가 서로를 당기고 있는지를

평상시에는 전혀 알 수 없지만

철가루를 뿌리면 

이쁜 하트를 그리며 그렇게 

서로를 당기고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모르고 지내오다

작은 사건 하나로

우리가 당기고 있었음을 알게 되고

그것이 



아직 찬바람이 부는 

어느날 

스치듯 지나갔던 만남과

소설속 우연속에 그리하듯

의도하지 않고 예정되지 않은

깊은 입맞춤으로

인연이라는 보이지 않은 끈을 만들고

서로가 당기고 있었음을

확인하고 감사하고 행복해 했지..


서로를 원하고 원하지만

너무 오랜세월속에 

다른 환경으로 지내왔던 너무나 다른 모습에선

그리고 다른 상황에서

사소한것 하나 조차 서로에게 

아쉽고 상처가 되고 그것이 아픈을 주는

더 깊게 안으려 할 수록 더 깊은 상처를 주는

우리가 되어가고 있었지


조금만 더.. 

조그만 더 다른 모습으로

다른 시간에서 함께 할 수 있었다면

어떠했을까..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그 가시에 찔리도록 무작정 다가서지 않고

한걸음씩 조금씩 서로에 맞춰가며 다가갈수 있었으면

어떠했을까..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상대에게 시간을 주고 기회를 줄수 있었으면

어떠했을까..


자석은

결국 서로에게 다가서지 못하고 

등을 대고

그렇게 멀리서 서로를 그리워 하고만 있네


감기몸살로 떨리는 손으로

맥주한캔을

빈속으로 부어넣으면

긴장되고 수축되어 있는 모든 몸에서

쓰라린 통증을 느끼며 

현실이 아니 꿈속으로 들어간다.


잠꼬대인지 아닌지

운명이란 없으며

새로운 운명을 함께 만들거라고..

만들수 있을거라고..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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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비

My zone/Poet 2018. 3. 21. 18:21

오늘은 정말 다시 겨울이 온것 같이

바람이 차서 손이 시려울 정도 였습니다.

봄이 저 문밖에서 들어오려다 눈치만 보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지난주부터 금주까지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이 아직 너무나 부족한 점이 많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여러 책을 읽고 여러 글들을 읽으면서

또한

여러 부분들을 경험하고 익히면서 조금씩 조금씩 하고 있지만

여러 다양한 매도, 매수 손님분들과 대화를 하면

그 분이 원하시는 것이 무언지, 내가 어떤 부분을 채워드리면 될지를 생각하면

여전히 너무나 부족한 모습을 느끼게 됩니다.


현장과 이론에서 초심의 마음으로 좀더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노래를 듣습니다.

다시 한번 껍질을 벗고 더 날개를 펼처 날고 있는 내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


-------------------------------------------------

내 모습이 보이지 않아 앞길도 보이지 않아 

나는 아주 작은 애벌레 

살이 터져 허물 벗어 한 번 두 번 다시 

나는 상처 많은 번데기 


추운 겨울이 다가와 힘겨울지도 몰라 

봄바람이 불어오면 이제 나의 꿈을 찾아 날아 


날개를 활짝 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거야

노래하며 춤추는 나는 아름다운 나비

날개를 활짝 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거야

노래하며 춤추는 나는 아름다운 나비


거미줄을 피해 날아 꽃을 찾아 날아 

사마귀를 피해 날아 꽃을 찾아 날아 

꽃들의 사랑을 전하는 나비 


날개를 활짝 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거야 

노래하며 춤추는 나는 아름다운 나비 

날개를 활짝 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거야 

노래하며 춤추는 나는 아름다운 나비 


날개를 활짝 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거야 

노래하며 춤추는 나는 아름다운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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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 이소라

My zone/Poet 2018. 3. 16. 10:57

안녕하세요

오늘은 하늘도 흐리고 바람도 꽤나 부는 아침입니다.


이소라의 "바람이분다" 라는 노래를 듣고 있습니다.

아침에 듣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노래이지만.. 어제 머리도 깍았고.. 


이소라의 노래를 한때 많이도 들었었는데

특히나 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는 정말 그 순간에 완전히 몰입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일이든, 사랑이든 그 순간에는 완전히 몰입되어 열중하는 모습은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오늘도 현재 하시는 모든 일에 온전히 몰입하시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바람이 분다 서러운 마음에 텅 빈 풍경이 불어온다 

머리를 자르고 돌아오는 길에 

내내 글썽이던 눈물을 쏟는다 

하늘이 젖는다 어두운 거리에 찬 빗방울이 떨어진다 

무리를 지으며 따라오는 비는 

내게서 먼 것 같아 이미 그친 것 같아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바람에 흩어져 버린 허무한 내 소원들은 

애타게 사라져 간다 


바람이 분다 시린 향기 속에 지난 시간을 되돌린다 

여름 끝에 선 너의 뒷모습이 

차가웠던 것 같아 다 알 것 같아 

내게는 소중해 했던 잠 못 이루던 날들이 

너에겐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사랑은 비극이어라 그대는 내가 아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나의 이별은 잘 가라는 인사도 없이 치러진다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내게는 천금 같았던 추억이 담겨져 있던 

머리 위로 바람이 분다 

눈물이 흐른다


..
가사가 시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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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톤프로젝트-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My zone/Poet 2018. 1. 21. 01:59





지금 생각해도 가슴 떨려, 
수줍게 넌 내게 고백했지 
“내리는 벚꽃 지나 겨울이 올 때 까지 
언제나 너와 같이 있고 싶어“ 

아마, 비 오던 여름날 밤이었을거야, 
추워 입술이 파랗게 질린 나, 그리고 그대 
내 손을 잡으며 입술을 맞추고 
떨리던 나를 꼭 안아주던 그대 
이제와 솔직히 입맞춤 보다 더 
떨리던 나를 안아주던 그대의 품이 더 좋았어 

내가 어떻게 해야 그대를 잊을 수 있을까 
우리 헤어지게 된 날부터 
내가 여기 살았었고, 그대가 내게 살았었던 날들 

나 솔직히 무섭다 
그대 없는 생활 어떻게 버틸지 
함께한 시간이 많아서였을까? 
생각할수록 자꾸만 미안했던 일이 떠올라 
나 솔직히 무섭다 
어제처럼 그대 있을 것만 같은데 
하루에도 몇 번 그대 닮은 뒷모습에 
가슴 주저앉는 이런 나를 어떻게 해야 하니 

그댄 다 잊었겠지 
내 귓가를 속삭이면서 사랑한다던 고백 
그댄 알고 있을까? 내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또 얼마를 그리워해야 그댈 잊을 수 있을지 

난 그대가 아프다 
언제나 말없이 환히 웃던 모습 
못난 내 성격에 너무도 착했던 그대를 만난건 
정말이지 행운이었다 생각해 
난 그대가 아프다 
여리고 순해서 눈물도 많았었지 
이렇게 힘든데, 이별을 말한 내가 이 정돈데 
그대는 지금 얼마나 아플지... 

나 그대가 아프다 
나 그 사람이 미안해 
나... 나 그 사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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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과 이미 사이

My zone/Poet 2010. 12. 2. 01:13


아직과 이미 사이 - 꽃다지

아직 오지 않은 좋은 세상에 절망할 때
우리 속에 이미 와 있는 좋은 삶들을 봐
아직 이루지 못한 꿈으로 세상 힘겨울 때
우리 속에 이루어 놓은 작은 기쁨을 봐
안개 속에 가려진 외딴 길 처럼
겨울 속에 들어찬 햇봄 처럼
곁에 이미 와 있는 미래를 봐
저 아득하고 먼 아직과 이미 사이를
내가 먼저 좋은 세상 이루어 내는
우리 닮고 싶은 사람 푸른 희망의 사람이..

원작시

아직과 이미 사이 - 박노해


아직에 절망할 때
이미를 보아
문제 속에 들어 있는 답안처럼
겨울 속에 들어찬 햇봄처럼
현실 속에 이미 와 있는 미래를


아직 오지 않은 좋은 세상에 절망할때
우리 속에 이미 와 있는
좋은 삶들을 보아

아직 피지 않은 꽃을 보기 위해선
먼저 허리 굽혀 흙과 뿌리를 보살피듯
우리 곁의 이미를 품고 길러야 해


저 아득하고 머언 아직과 이미 사이를
하루하루 성살하게 몸으로 생활로
내가 먼저 나은 세상을 살아내는
정말 닮고 싶은 좋은 사람
푸른 희망의 사람이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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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향기

My zone/Poet 2009. 1. 7. 14:19

그가 서 있는 길에는
종일 햇살이 뒹굴어
바람이 노니는
길섶에 풍기는 향기로
빈 가슴 채울 수 있어 좋다

열리는 아침 위에
수줍은 미소로
영롱한 영혼의 옷을 입고
새로운 베틀을 짜면서
푸른 계절을 향유하는
사각거리는 그의
듣기 좋은 걸음 소리가 있고

그는 내 가슴에 펌프질하는
초록 물을 마시우고
서서히 만개하는
오월의 환희를 꽃 피우도록
만남의 정원에
숨 쉬는 문지기가 되어
내 하루를 훔쳐 버렸다

시간의 여백마다 가득한
그의 실존하는 연서들
하얗게 표백된 길 위에
온통 푸른 사랑을 입히고
햇살이 뒹굴다가, 뒹굴다가
돌아서 미소 짓는 그 길에

그가 두 팔 벌리고 날 향해 있고
가슴 훑고 지나가는 그의 향기로
내 빈 가슴 채울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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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안부

My zone/Poet 2009. 1. 7. 14:19
서로의 소식을 모른지가 오래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 항상 그의 소식을 기다립니다.

그에게 직접 전해 듣든 다른 이를 통해 듣든 그의 소식이 궁금합니다.

언제 어디서든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하길 바라니까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 사람도 그럴까...라는.

그 사람도 저의 소식이 궁금할까요?

그 사람도 제가 어떻게 살며 건강은 어떤지 요즘 무슨 일을 하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할까요?

전 참 궁금하거든요.

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떤 책을 읽고 어떤 사람들과 만나는지..

궁금한게 많아도 그저 잘 지낸다는 소식만이라도 듣고 싶은 거죠.



어느 날 문득 또 이런 생각도 했답니다.

그도 내 생각을 하는구나..

나의 안부를 묻고 싶구나..



우린 이렇게 서로를 궁금해 합니다.

서로에게 연락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전화번호를 누루고 통화버튼만 누르면 되죠.

그것도 힘들면 문자나 메일을 통해 연락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지 않습니다.

이유는...글쎄요. 무어라 표현하기 힘드네요.



아마 아주 쓸쓸한 날이면 서로에게 연락할지도 모르죠.

아마 그럴거예요.

쓸쓸한 날에 생각나는 사람이거든요.



오랜만에 안부를 물어오는 그 사람의 망설임은

아마 종착역을 모르는 버스에 오를 때의 망설임 보다 더하겠죠.



오늘도 안부를 묻습니다.

공기에게..

그와 같은 공기를 마시고 있을 테니까요.

바람이 붑니다.

제가 생각하는 오늘이 그에게도 행복한 오늘이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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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

My zone/Poet 2009. 1. 7. 14:18

그리움

한 조각 처럼

누군가 는

애타게

기다렸을 너


기다림 끝에 오는

기쁨 또한

큰것 이어서


밤새 들리는

너의 몸짓 에

선잠 마저도 떨쳐버렸다.


날 밝으면

세수한번 못하고

시커멏게 서있던


은행나무

깔끔한 몸매를

볼수가 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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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질

My zone/Poet 2009. 1. 7. 14:18

눈물이 나려하거나

기분이 울적할 때

양치질을 하면,

한결 나아진다



치카치카 소리만

내 귓속에 머물러

다른 세상의 소리는 잠시 잊는다



하얀 거품으로

내 마음도 하얗게 해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눈물이 나 양치질을 하는지

양치질을 하다 눈물이 나는지

알수 없을 때도 있지만

오늘도 난 양치질을 한다



치약의 새하얀 기운이

온몸에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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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쿠폰

My zone/Poet 2009. 1. 7. 14:17
언제가 무엇을 사고 받은 할인 쿠폰

지갑속에 넣어둔 그건

지갑을 보면 복잡해서

에이 버려버려야지 하고 생각하고

빼서 휴지통에 던져버리려다가

다시 빼들어 보고는

아니 버리고 나면 또 아쉽다는 생각에

또 그냥 꽂아두고는

또 다음에 지갑을 볼때 또 다시 버리려다 꽂아두고

그렇게 그렇게

다음에 버려야지 하고 미루고..미루고

그렇게 그렇게

시간은 가고

볼록해진 지갑으로 엉덩이가 아프다

아프면 이제 버려야지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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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입술이 될때까지..

My zone/Poet 2009. 1. 7. 14:17

매력적인 입술이 되기위해서는,
친절하고 따뜻한 말들을 할줄 알아야합니다.

사랑스런 눈빛이 되기위해서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가운데서 좋은 것을 찾을수 있어야합니다.

가냘프고 야윈 얼굴이 되려면,
사람들에게 자신의 음식을 나누어줘서였다고 말할수 있어야한다.

아름다운 머리카락이 되기위해서는
아이들에게 그 머리가락을 그들의 손으로 만질수 있도록 하라.

안정을 취하기 위해서는
당신이 결코 혼자 걸어갈 수 없는 그런 지식을 가지고 걸어갈 줄도 알아야 한다.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
반환할 줄도 알아야하며,
새롭게 개선할 줄도 알아야하며,
개화할 줄도 알아야하며,
드리고 도움을 행할 줄도 알아야한다.
도움을 행할줄...

결코 누군가에게 한 적이 없는.

기억하라,
만약 당신이 도움을 필요로하는 손을 필요로 한다면,
당신은 당신이 행하는 도움의 팔끝에서 당신의 도움을 찾을 것이다.

당신이 좀더 컸을 때,
당신은 당신이 두손을 가졌다는 것을 알게된다.

하나는 당신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는 손이며,
다른 하나는 다른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손이라는 것을 ...

----------------------------------------------------------
오드리헵번이 아들에게 들려주었다는 그...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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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그대를 만나면

My zone/Poet 2009. 1. 7. 14:16

흰옷의 무리들이
마안히 장사진을 이루는 강가를 걷습니다
그들의 틈새를 비집으며 거닐면
비틀대던 마음도 옷깃을 여미고
제 가끔의 상처와 멍을 안은 채
바다로 바다로
쉼 없이 흐르는 강물을 만나
그리운 마음을 띄워 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휘휘친친 안개에 휘감겨 넓적 돌에 발을 쉬면
더욱 절실히 그리운 그대
내 안에 사계절이 피고 질 때나
하루를 열고 닫는 매 순간에도
단 한번 그대를 잊은 적 없었음을 전합니다

맑진 날보다 흐린 날이 많았고
웃을 일보다 울 일이 많은 삶을 살다가
눈물도 말라버린 휘휘한 오후 길
금방 돌아올 것처럼
슬픈 빛없이 떠난 이여
앙다물고 있던 슬픔이 터져
오늘은 눈물도 풍요롭습니다

어디에도 없는 듯 있어 보이는 그대여
은사시나무들은 박자를 놓친 채 떨고 있고
어린 새들의 노래는 끝나질 않았는데
인가 쪽에서 목 쇠게 부르는 삶의 소리
이번에는 내가 먼저 일어서야겠습니다
미안합니다, 그댈 또 아프게 했어요
안개와 눈물이 뒤섞여
내 안에 연우가 내리는 탓입니다
함량을 잴 수없는 그리움의 연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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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나요?

My zone/Poet 2009. 1. 7. 14:16

시끌벅적한 모임에서
그 사람하고만 빠져나와 잠시 바람을 쐬고싶다면
당신은 그사람을 사랑하는 겁니다.

곁에 있을때 별 관심없는듯 대해도 막상 있어야할곳에
그 사람이 안보여 자신도 모르게 두리번거리게 된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겁니다.

재미있는 얘기를 해주는 사람은 정작 딴 사람인데
그 얘기를 귀로 듣고있으면서 시선만은 왠지 자꾸
그 사람에게 돌아가면
당신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겁니다.

이 시간쯤이면 그 사람이 잘 들어갔다고
메세지를 남길때가 되었는데
단지 침묵만을 지키고있는
당신의 핸드폰을 바라보며
안절부절 못하는 당신을 발견했을때
당신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겁니다.

단체사진에서 궁금한건 내 얼굴이 아니라
그 사람이 어느 줄에 섰는지..

누구 앞에 섰는지...
실물보다 잘 나왔는지 찾게된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겁니다.

"나 오늘 바쁘니까 전화오더라도 바꿔주지마세요" 라고 하고싶은데
단 한명의 예외때문에 그 밖의 다른 전화 다 받게되는한이 있어도
그런 말을 못하게된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겁니다.

그냥 아는 사람들의 수많은 핸드폰보다
그사람의 핸드폰 한통을 받고 뛸듯이 기뻐하며
가슴 설레하는 당신을 발견할때
당신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겁니다.

영화 초대권이 생겼는데 내 것 말고
나머지 한장에 부담없이 그 사람이 생각난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겁니다.

"아냐 그럴리 없어..걘 그냥 친구일뿐이야"라고 되뇌어도
운명처럼 조여드는 그 사람과의 거리를
스스로 깨닫는 순간이 닥치면
당신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겁니다.

이 글을 읽고 머리속에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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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힌듯 만듯

My zone/Poet 2009. 1. 7. 14:16

언제나 잡힌듯 만듯한..

내 손끝에서

아른거리고

때로는 이제 손을 놓아야 할때라고


하지만

언제나 부서지는 내 마음속에서

그것은

애닮은 손끝의 짜릿한 흔적

절대 벗어날수 없는 유혹을 가지고

나를 울리고 있다


이 꼼짝 달싹할수 없는 틀속에서

나는 선택의 자유도 없고

알고 싶지 않는 것들의

쉼없는 공격속에서

상처입고 다시 치료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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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것은

My zone/Poet 2009. 1. 7. 14:15

까맣게 응고되던 하루가
초침의 여린 맥박에 의지한 채
고단한 숨결로 잠들어 있는 밤

설 잠깬 수도꼭지 하나가
한 방울 두 방울
누수 되는 삶을 주워 담고 있다

산다는 것은
서로의 빈자리에 서서
잃는 것을 챙겨주며 어우러지는 것

깨어 지켜주는 이들이 있어
아침은 그리 천연스럽게
밝아 일어나는 것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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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내게

My zone/Poet 2009. 1. 7. 14:15


한 송이 붉은 장미처럼
정감 어린 꽃잎으로 다가왔다

빛살무늬가 시원스레 뿌려지든
그 하오의 적막한 시간의 틈새 속
무료함을 달래려 한 눈을 파는 사이
신화처럼 내 가슴을 후비고 들어왔다

떨리는 가슴을 주체할 수 없어
연신 방망이질하는 풀무 사이로
당신의 붉은 입술이 포개어져 올 때
나 황홀한 꿈속을 혼자서 걸었다

아, 무릉도원을 거닐던 주선이라도 된 듯
심산유곡을 감돌아 내리는 폭포수 인양
시원스레 울러 퍼지는 사랑의 탄주곡은
잠시도 쉬지 않고 연이어 흘러 내렸다

한 낮의 더위를 식히기에는 그만인
조그만 숲 속의 개울가를 찾아가서
땀으로 범벅이된 발을 살며시 담근다
시원스레 울어 젖히는 매미의 소리
온 숲을 차고 넘치고 감돌아 흐른다

그 속에서 당신의 모습을 떠 올려본다
나풀거리는 보드라운 향기를 느껴본다
사랑할 수 있다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것만큼 기분 좋은 것은 별로 없으리

한 송이 장미를 닮은 당신을 보며
그 속에 서서히 침몰해 가는 나를 그린다
사랑은 언제나 저 깊은 심연의 늪을
무수한 붉은 장미꽃송이 다발로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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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된 사랑

My zone/Poet 2009. 1. 7. 14:14

그대 가슴속에
늪을 숨기고 있더라도
그대 미소속에
눈물을 감추고 있더라도
난 그대에게 가야 한다

벗어나려 버둥거리면 더욱 빠져들고
깨어나면 고통스러운 사랑이라 할 지라도
난 이미 그대 가까이 있음을 안다

바다를 안다는 것은 이미 헤어나기 힘든 중독
에이고 닳아 타락한 아랫배를 모래 위에 드러내고
휴식을 취하는 그리움일 지라도
내가 가는 이 길이 깊은 바다로 가는 자살일 지라도
또 다시 너에게로 가는 항해를 꿈 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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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을 마신다

My zone/Poet 2009. 1. 7. 14:14

자그마한 건물 꼭대기에서
다닥다닥 붙어있는
그리움을 마신다.


어둠이 짙어가는 길목
하나, 둘 전등불 밝혀지고
보금자리 웃음꽃 핀다.


골목어귀 혹독한 눈보라
여덟자방 숨결이 춤을 추고
분홍빛 사랑으로 꿈을 노래하고
영글어가는 한 송이 매화


주마등처럼 가버린날
꿈을 마시고 사랑을 마시고
살갑든 옛 사연에 젖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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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거야

My zone/Poet 2009. 1. 7. 14:13

바람이 분다 탓하지 마라

나무가 흔들려야 숲이 자라지

그 숲 오솔길에 움막 하나 지어 놓고

너 아니오는 날은 물만 마시지

풀 냄새도 곱지만 사람 냄새가 더 좋더라

가끔은 서로 고집으로 다투기도 하려니와

네가 없는 날은 옹달샘 물맛도 밋밋하더라

사랑이 깊을수록 미움도 커 간다는데

그래도 난 널 사랑할 거야

내 맘대로 이 땅에 태어난 것 아닐진대

인물 좀 못났으면 어때

글씨 좀 삐뚤다고 깔보지 마

꼭 노래를 불러야만 하는 것은 아니잖아

내 작은 그릇엔 자꾸만 옹졸한 생각만 고이네

그래도 어느 모퉁이 한 몫으로 버티는

나 자신도 이제 사랑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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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은

My zone/Poet 2009. 1. 7. 14:12
그리움은


그리움이
없는 사람은
어두운 길 모퉁이
쓸쓸히 돌아서서 가는
영혼이 죽은
시인의 뒷모습 같다

달무리 보듯
그리움은
잰걸음으로 찾아와
죽은 영혼의 창가에
등 환히 건다

수런거리는
두려운 것들을
시린 가슴에 안고
그리움으로 깊어가는
강물은 살아있다

그리움이
낙화한 봄은
영혼이 죽은
시 무덤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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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몸짓으로

My zone/Poet 2009. 1. 7. 14:12

최대한
낮은 목소리로
아침은 일어나고
보다 낮게
보다 작게
핀 들꽃처럼
허리 굽혀야 볼 수 있는 들꽃처럼
세상을 사는 희미한 점 하나로

심장 고동소리 높아진 어린 처녀가
흥겹게 걸어가는 길가에 핀 개나리꽃처럼
무수舞數해 아름다우나 하찮은 작은 꽃 송이처럼
세상을 사는 들꽃 하나로
최대한 움추린 몸짓으로 밤을 맞이하고
짧은 생을 조용히 마치고 싶다


물끄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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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를 보내지 않음

My zone/Poet 2009. 1. 7. 14:12

당기다 밀린 창 위에
오류를 알리는 경고문

보내라는 단호한 권고에
보내지 않음을 고집했더니

마음 다해 올렸던 고백을
감쪽같이 날려 버렸다고

정성이 부족한 걸까...

다시 시작하라고
파란 신호등이 깜박인 거라면

안개 같은 시간의 찌꺼기로
조여드는 이 못난
마음도 가져가 버리던가

보내지 않는다고
내 것이 되는 건 아닌가 보다

나 역시
보낸다고 떠나오지 못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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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를 그리다 사랑을 본다

My zone/Poet 2009. 1. 7. 14:11

너의 예쁜 마음이 보여
손 내밀자
손가락을 타고 흐르는 영혼,
그 느낌으로 詩를 그리면

다정한 속삭임은
사랑의 요정 되어,
숲의 향기로 가슴을 채우고

꽃이 피어 향기를 날리며,
나비가 날자 꽃들이 웃고,
먼 산에서 별님의 연주가
꽃잎을 휘돌아,
산새의 지저귐이 되고,

환. 희.

내 마음 달려갈 너에게,
흐르는 강물에 띄운
마음의 편지는 사랑 詩가 되어,
연인들의 가슴에 소인을 찍어 주고
아름다움에서 깰 때,

사랑이 詩인지, 詩가 사랑인지

흐르는 강물처럼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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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오는날에

My zone/Poet 2009. 1. 7. 14:11

목마른 가지엔
설화가 피고
얼어버린 대지 위엔
솜이불이 깔린다

눈앞에서 번져가는
순백의 감동
그리고
이내 찬사를

순결의 결정 위에
흔적을 남기며
적설의 아픔을
뽀드득 새겨 듣는다

시린 입맞춤으로
마른 입술을 적시며
호호 불어보는 입김에선
환희의 의미를 피부로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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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스레

My zone/Poet 2009. 1. 7. 14:11

괜스레
짜증이 난다
비 때문일까

괜스레
몸이 움츠려 든다
세찬 바람 때문일까

괜스레
피곤이 몰려온다
회색 구름이 하늘을 덮어서 일까

괜스레
이것저것
트집을 잡는다

어깨위로
톡 떨어지며
봄비이고 싶어하는
날씨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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