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향기

My zone/Poet 2009. 1. 7. 14:19

그가 서 있는 길에는
종일 햇살이 뒹굴어
바람이 노니는
길섶에 풍기는 향기로
빈 가슴 채울 수 있어 좋다

열리는 아침 위에
수줍은 미소로
영롱한 영혼의 옷을 입고
새로운 베틀을 짜면서
푸른 계절을 향유하는
사각거리는 그의
듣기 좋은 걸음 소리가 있고

그는 내 가슴에 펌프질하는
초록 물을 마시우고
서서히 만개하는
오월의 환희를 꽃 피우도록
만남의 정원에
숨 쉬는 문지기가 되어
내 하루를 훔쳐 버렸다

시간의 여백마다 가득한
그의 실존하는 연서들
하얗게 표백된 길 위에
온통 푸른 사랑을 입히고
햇살이 뒹굴다가, 뒹굴다가
돌아서 미소 짓는 그 길에

그가 두 팔 벌리고 날 향해 있고
가슴 훑고 지나가는 그의 향기로
내 빈 가슴 채울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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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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