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My zone/Poet 2009. 1. 6. 18:25

슬픔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안이 환하다

누가 등불 한 점 을 켜 놓은 듯

노오란 민들레 몇 점 피어 있는 듯

슬픔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민들레 밭에

내가 두 팔 벌리고 누워 있다

눈썹 끝에 민들레 풀씨 같은 눈물을 매달고서

눈을 깜빡이면 그냥 날아갈 것만 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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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와 나무

My zone/Poet 2009. 1. 6. 18:24

새와 나무...


새와 나무

여기 바람 한 점 없는 산속에 서면

나무들은 움직임 없이 고요한데

어떤 나뭇가지 하나만이 흔들린다..

그것은 네가

그 위에 날아와 앉았기 때문이다

별 일 없이 살알가는 뭇 사람들 속에서

오직 나만 홀로 흔들리는 것은

당신이....

내안에 날아와 앉았기 때문이다

새는 그 나뭇가지에 집을 짓고

나무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지만

나만 홀로 끝없이 흔들리는 것은

당신이..내 안에 집을 짓지 않는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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