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모습을 보고는 있는 걸까

My zone/Poet 2009. 1. 7. 13:47

그 날에 그는
미래가 더 좋은듯 하여
그에게서 멀어져 간 과거를
뭉텅 잘라버렸다

그날에 그는
새로움만이 진짜인듯 싶어
어제의 그를
단호히 지워버렸다

행복을 얻는 길이
어디 한 곳에 정해져 있을까만
그가 선 자리가 부르르 몸서리를 쳤고
그는
무언가 모를 희열에 젖으며
파르르
걸음을 떨었다

나를 이루는 일이
어찌 아름다움으로만 치장할 수 있으랴만
오늘이 없으면 내일조차 없는 것을
뿌리가 시들면 언젠가
머물 곳 조차
사라진다는 것을

남자인 내가 여자가 될 수 없듯이
태어 난 세상을 바꿀 수도 없듯이
이미 주어진 삶을
뛰어 넘으려 하는
그는
…과연
자신의 모습을 보고는 있는 걸까
…생의 진실을
알고는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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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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