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 앉아 있어도

My zone/Poet 2009. 1. 7. 13:46
가만 앉아만 있어도
가슴이 저려오는 계절입니다.

이미 사랑을 알기 전에
만남을 가졌다는 이유로
당신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하는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쉽게 던져질 수 있었던 이 한마디가
오늘 내내 가슴속에 담겨 입가에 맴도나
결국 돌아서서
먼 하늘에 바라보고
공허하게 내뱉는 말이 되었습니다.

날마다 새로운 가슴으로 당신을 대하지만
오늘도 당신는 나의 친구로 남아
가슴 언저리를 태우곤 하지만
그래도 당신 주변을 맴도는 것은
아직 사랑한다는 말을 못 다하였기 때문입니다.

가만 앉아 있어도 저려오는 가슴은
이 계절이 또 다른 아픔을 남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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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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