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파' 총재와 한국은행의 역할, '인플레이션 파이터'

렛츠웹 + 게임/Economy news 2010. 4. 22. 09:53
한국 은행 총제가 새로 임명이되고 한은이 보도에 많이 나오고 있네요
비둘기파니 매파니 하는 말들도 많이 나오고  오늘 예병일님의 경제노트에 해당 글이 있어 포스팅합니다.
정부 및 모든 기관이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좋은 점도 있겠지만 많은 부작도 있어서 그동안 많은 권력 분산이 이뤄졌었는데...

서울 남대문 시장 맞은 편에 위치한 한국은행. 우리나라의 중앙은행이다.
한국은행하면 대부분 국민들은 그냥 '돈 찍는 곳'으로 안다. 틀린 얘기도 아니다. 한국은행은 화폐발행권한을 가진 발권은행이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국은행의 성격은 좀 애매하다. 한편으론 정부기관 같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론 은행 같기도 하다.
한국은행이 국가기관인 것은 맞다. 한국은행은 한국은행법에 의해 설립된 법정기구로, 한국은행 총재도 대통령이 임명한다. 하지만 재정경제부나 감사원, 혹은 국가정보원 같은 정부기구는 아니다. 오히려 정부의 통제로부터 일정 정도 벗어나있는 독립법인이다. 한국은행 직원 역시 공무원처럼 관용여권을 사용하지만, 신분은 민간인이다. 노조도 있다.
 
역설적인 얘기지만, 이 애매모호한 위상이 바로 중앙은행의 본질이다. 국가 기구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을 일반 부처와는 달리 독립시켜둔 까닭을 헤아려 봐야 한다. (49p)
이성철 지음 '2040 경제학 스트레칭' 중에서 (예인(플루토북))
요즘 한국은행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정부의 초대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김중수 OECD 주재대사가 한은 총재로 임명되면서부터입니다. 대통령 비서실 출신 인사가 총재로 오면서 한은이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지요.
 
실제로 김중수 신임총재는 눈에 띄는 말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20일에는 출입기자간담회에서 "한은도 정부"라는 말을 했습니다.
내용을 좀더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한은도 큰 틀에서 정부이다. 행정부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광의의 정부가 아니라고 하면 곤란하다." '광의의 정부'... 어찌보면 틀린 말은 아니지만, '민감'한 표현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한은의 정책적 독립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가슴이 철렁이는 표현일 수 있으니까요.
 
지난 9일의 첫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는 민간부문의 자생력이 회복되기 전까지는 금리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가 위험수위는 아니라는 말도 했지요. '매파'로 분류되었던 이성태 전임 총재와는 많이 다른 모습들입니다.
 
김중수 총재는 친정부 성향을 보여 '비둘기파'로 분류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성장과 물가 등 정책 방향에 대한 최종선택은 대통령이 하는 것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으니까요.
 
게다가 금융통화위원회의 인적구성도 '관변'으로 흐르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행정부 관료 출신인 임승태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금융통화위원으로 임명됐습니다. 그리고 시장에서는 현 박봉흠 금통위원 후임으로도 관료출신이 올지 모른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한은출신과 정부출신으로 균형을 이뤄왔던 금통위의 구도가 정부의 일방적인 우위로 바뀔 수 있습니다.
7명의 금통위원 중 실질적인 한은출신은 이주열 한은 부총재 한 명뿐이며, 그도 '부총재'라는 집행라인에 속해있어 총재의 생각을 거스리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자칫하면 금융통화정책을 결정하는데 있어 정부의 성장중심주의가 일방적으로 힘을 받고 한은의 자율성과 독립성이 지켜지기 힘들 수도 있는 상황이 되고 있는 셈입니다.
 
한국은행은 총재가 대통령에 의해 임명되는 국가기관인 것은 분명하지만, 한은법에 의한 '독립법인'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중앙은행의 제1의 임무가 '인플레이션과 싸워서 이기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돈의 양과 흐름을 조절해 인플레를 막는 것이야말로 한은의 존재이유입니다. 선거를 치러야하는 정부가 도저히 중립적으로 수행하기 힘든 임무인 것입니다.
 
'표'의 유혹에서 벗어나 '인플레이션 파이터'(inflation-fighter)가 되는 것. 이것이야말로 한국은행 임직원들, 그리고 한국은행 총재가 잊지 말아야하는 자신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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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시장'이 아니라 '표적 시장'을 타깃으로 하라

기획을 하다 보면 끊임없이 고민되는 것이
타깃 시장은.. 타킷 유저에 대한 혼돈입니다. 항상 타킷 시장, 유저를 생각하고 기획을 하더라도 끝내는
점차 모든 유저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많이 바뀌게 됩니다.
그것이 기획자의 생각이든 또는 결정권자나 클라이언트의 요구 사항이든간에 말이죠.
하지만 최초에 생각했던 그 타킷을 놓치기 시작하면
모든 것들이 선명했던 파란색에서 점차 하늘색으로 그리고 좀차 흐려집니다.
그러면 이 색도 저색도 아닌 그저 그런 색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저 무난한 특징이 사라져 버리는 것이지요.
처음 생각했던 그 타킷과 목표 시장을 흔들리지 말고 유지 하는 것도 중요 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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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와인은 잘 팔린다. 화이트 와인도 그에 못지않게 잘 팔린다. 하지만 색깔이 그 중간 정도인 핑크빛 와인 로제는 잘 안 팔린다. 상황에 따라 레드 와인도 마시고 화이트 와인도 마시는 사람들이 수억 명은 된다고해서 로제가 대박이 될 수는 없다.
 
미국의 케첩 소비량은 상당하다. 사람들은 살사 소스도 케첩 못지않게 많이 먹는다. 사실 몇 년 전에 살사 소스 소비량이 케첩 소비량을 앞질렀던 적이 있다. 그러자 하인즈가 어떤 짓을 했는지 아는가? 살사 스타일 케첩이라는 것을 내놓았다. 역시 이것도 저것도 아니다. (143p)
 
 
알 리스 & 로라 리스 지음, 최기철.이장우 옮김 '경영자 VS 마케터 - 화성에서 온 경영자 금성에서 온 마케터, 그 시각차와 해법' 중에서 (흐름출판)
 
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제품으로 시장을 장악해 '대성공'을 거둔다... 많은 경영자들이 이런 꿈을 꿉니다. 얼핏보면 분석적이고 그럴듯해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시각으로는 성공할 확률보다 실패할 확률이 훨씬 높아집니다. '애매한 것'은 '확실한 것'을 이기기 힘든 법이지요.
 
저자는 '큰 시장'을 타깃으로 삼지 말고 '표적 시장'을 타깃으로 하라고 강조합니다. 시장의 중심부가 명당자리가 아니며, '죽도 밥도 아닌' 가운데 자리는 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자의 말대로 어떤 분야든 서로 다른 두 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집니다. '낮은 쪽'과 '높은 쪽'이 그것이지요. 이 두 개 중 하나를 '선택'해야지, 가운데 자리를 택해서는 힘든 싸움이 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월마트와 타겟, 케이마트가 대결했던 소매점 업계입니다. 월마트는 '저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타겟은 반대로 가격은 조금 비싸게 하고 대신 넓은 통로, 세련된 진열, 그리고 디자이너 제품들을 파는 것으로 자신의 특색을 만들어갔습니다.
문제는 케이마트였습니다. 가격은 월마트처럼 싸게 책정했고 제품은 마사 스튜어트 같은 디자이너 제품들을 갖췄습니다. 월마트와 타겟 모두를 흉내낸 것이지요. 그 결과는 파산이었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핑크빛 와인 로제, 살사 스타일 케첩, 그리고 맛과 저열량의 완벽한 조화를 추구했던 펩시 엣지나 코카콜라 C2... 모두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제품들의 사례입니다.
청년층과 노년층 모두를 만족시키는 제품... 이런 발상도 마찬가지이지요.
 
양쪽의 장점들만 취해서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다... 버리기 쉽지 않은 '욕심'이지만, 우리는 확실한 것에 초점을 맞춰서 성공 확률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게 현명한 선택입니다.



예병일의 경제 노트 http://www.linxus.co.kr/blog/list_post.asp?blogid=yehbyun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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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를 가진 어린아이에게, 이 세상은 온통 못으로 보인다



에이브러햄 마즐로우는 "망치를 가진 어린아이에게, 이 세상은 온통 못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망치를 가진 아이에게는 망치로 두드리기만 하면, 자신이 가진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우연히 두드린 것이 못을 박은 것처럼 극소수의 문제만이 해결된다.

자신의 주장을 설득하고자 노력하는 자세는 훌륭하지만, 상대방의 처지를 감안하지 않은 해결책은 설득력이 없다.
이는 문제 해결을 위한 업무를 수행하면서 아주 흔하게 범하는 실수이다.




 


 


상대방의 입장을 감안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만을 계속 주장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회의 참석자나 영업맨중에, 가끔 이런 타입의 사람을 만나곤 합니다.

회의 석상에서 주변 여건이나 다른 팀원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만 계속 주장합니다. 그래서는 올바른 결론을 도출해내기 힘듭니다.

고객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고, 내가 판매할 물건의 장점만 계속 설명하면서 구매할 것을 설득합니다. 이것 역시 성과를 내기 힘듭니다.

고객에게는 각각 그들이 처해있는 상황이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구매할 여건이 못되지만 얼마 뒤에 구매할 의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나는 구매할 계획이 없지만, 구매할 만한 주변 사람을 추천해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고객의 개별 상황을 감안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무조건 구매만을 설득하면 다른 가능성 마저 닫아버리는 결과를 초래할지 모를 일입니다.

망치를 가진 어린아이에게는 앞에 있는 모든 물건이 망치로 두드릴 못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 어린아이 앞에는 못도 있을 수 있고, 부서지기 쉬운 핸드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무조건 망치로 내리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실패할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내가 지금 망치로 못을 내리치는 건지, 핸드폰을 내리치는 건지 생각해볼 일입니다.

주변 사람이나 고객의 처지를 감안한 해결책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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