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는 블랙베리 볼드 9000은 어떤 제품?

렛츠웹 + 게임/IT News 2009. 1. 6. 13:52
2008/12/17 

북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캐나다 RIM의 블랙베리 단말기가 SK텔레콤을 통해 국내 시장에 들어온다. 국내 출시되는 블랙베리 단말기는 지난 8월 캐나다에서 첫 선을 보인 블랙베리 볼드 9000 제품.

풀 터치 방식의 블랙베리 스톰을 제외하면 쿼티 키패드를 단 제품 중에서는 가장 고가이며 하드웨어 스펙도 높은 편이다. 한국형 무선인터넷플랫폼인 위피가 장착되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개인 사용자에게는 판매되지 않고 기업용으로만 판매된다.

상단 액정과 하단 쿼티 방식의 키패드를 탑재한 블랙베리 볼드 9000의 겉모양은 블랙잭으로도 잘 알려진 삼성전자의 울트라메시징 시리즈와 많이 닮아 있다. 물론 삼성전자가 제품을 출시하기 훨씬 전부터 블랙베리 시리즈가 나왔으니 블랙베리가 이런 형태 스마트폰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겠다.

블랙베리와 블랙잭 등 쿼티 키패드를 내장한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E-메일을 확인하거나 작성하는 것을 매력 포인트로 강조한다. PC방에 들르지 않아도, 무거운 노트북에 무선 모뎀을 연결하지 않아도 간편하고 자유롭게 메시지를 받거나 작성할 수 있어 기업 사용자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블랙베리 볼드 9000는 쿼티 키패드를 비롯해 기업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각종 사양과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일단 블랙베리 볼드 9000은 HSDPA 3G 통신망을 지원하며 GPS와 와이파이(802.11a/b/g), 블루투스 2.0 등 대부분의 통신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각각의 통신 기능은 메뉴를 통해 켜거나 끄는 것이 가능하다. 빠른 통신 기능과 함께 이 제품에는 624MHz의 CPU가 내장되어 있어 자체 애플리케이션도 끊어짐 없이 수행해내는 것도 특징.

GPS의 경우 블랙베리 맵과 연동되어 활용되는데 일반적인 차량용 내비게이션의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블랙베리 볼드 9000이 국내에 들어왔을 때 어떤 맵이 탑재될 지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 T옴니아에 GPS가 내장됐으나 지원 맵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현재까지도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할 수 없듯 블랙베리 볼드 9000도 이와 비슷한 길을 걸을 공산이 크다.

액정은 6만 5,000 컬러와 480×320 해상도를 지원하는 2.66인치형이 들어가 있다. 터치는 지원하지 않는다. 액정 아래쪽에는 마우스 역할을 하는 트랙볼이 위치하고 있으며 메뉴를 이동하거나 특정 기능을 수행(클릭)할 때 이 트랙볼을 활용하게 된다



비즈니스 용도로 출시된 제품이지만 멀티미디어 성능은 발군이다. 블랙베리 볼드 9000은 MP3, WMA, AAC+ 같은 음악은 물론이고 DivX, WMV, Xvid, 3GP 같은 비디오 파일도 별다른 변환 없이 곧바로 감상할 수 있다. 데스크탑PC와 연결한 뒤 싱크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탐색기에서 개별 파일을 복사하는 것 처럼 쉽게 파일을 넘길 수 있는 것도 장점. MP3 음악을 전화벨로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3.5mm 이어폰 단자가 제공되어 시중에 나와 있는 범용 이어폰/헤드폰을 그대로 연결해서 쓸 수 있는 부분은 음악을 즐기는 비즈니스 맨에게는 반가운 구성일 것이다. 블랙베리 볼드 9000의 메모리 용량은 1GB로 조금 적은 듯 보이나 마이크로SD 슬롯을 통해 최대 8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이외에도 보이스리코더 기능과 200만 화소 카메라, 외장형 스피커 등을 갖추고 있다.

제품 사양과 기능을 열거했지만 블랙베리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무엇보다 언제 어디서든 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는 푸시형 메일 서비스. 당연하지만 국내에 들어오는 블랙베리에서도 이러한 푸시 메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블랙베리 푸시 메일 서비스는 크게 BIS(블랙베리 인터넷 서비스)와 BES(블랙베리 엔터프라이즈 서버 소프트웨어) 2가지로 나뉜다. BIS는 개인 사용자나 규모가 작은 소호 사업장에서 종사하는 비즈니스맨을 위한 서비스로 ①개인 메일함에 들어온 메일을 ②통신사가 제공하는 블랙베리 푸시 메일 서버로 일괄 전달시키면 ③사용자는 블랙베리 기기의 무선랜이나 이동통신망으로 통신사 서버에 접속해 메일을 받아오는 방식이다.

BES는 비교적 규모가 큰 기업에서 전사적으로 블랙베리를 도입할 때 사용하는 솔루션. 이 솔루션은 IBM 로터스 도미노,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 및 노벨 그룹와이즈 등 메일 서버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사용자에게 이메일과 기업 데이터에 대한 푸시 기반의 무선 인터넷 접속 기능을 제공한다.

국내 출시되는 블랙베리 볼드 9000은 BES 방식만을 지원하며 한 카피당 라이선스 비용으로 월 2만 6,000원의 요금을 SK텔레콤에 납입해야 한다. 또 1만원의 데이터 정액 요금제에 가입해야만 한다. SK텔레콤 측은 블랙베리 볼드의 공급 가격은 79만원 가량이며 의무약정 기간 및 계약 내용에 따라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푸시 E-메일 외에도 HTML 기반의 풀 브라우징과 함께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파일을 보고 편집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또 MSN이나 구글 토크 등의 메신저 프로그램 및 블랙베리 사용자끼리 온라인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블랙베리 메신저도 갖추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내년 4월 위피가 폐지되는 시점에 블랙베리 볼드 9000을 개인용으로 내놓을 것인지 고민하고 있으나 아직 정해진 건 없다고 ..
posted by 망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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