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SNS `루키' 대학가 `입소문'

렛츠웹 + 게임/IT News 2009. 1. 6. 11:34

대학생`만'을 위한 인터넷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가 신학기를 앞두고 대학가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20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루키(www.rukie.com)'라는 이름으로 지난 1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 사이트는 불과 한 달만에 이용자 수가 3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연세대와 이화여대의 경우에는 각각 6천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이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루키 측은 추산하고 있다.

이 사이트가 이처럼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것은 편리한 `시간표 짜기' 기능. 이 사이트에는 현재 수도권 지역 24개 대학교의 강의 시간표가 데이터베이스화 돼있다.

이용자들은 이 사이트에서 자신의 학교에 개설된 강의를 검색하고 자신이 수강하고자 하는 강의를 선택해 시간표를 짤 수 있다.

또 이미 강의를 들었던 학생들이 각각의 강의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와 강의에 대한 감상이나 평가를 올려 이를 다른 학생들이 공유할 수 있게 했으며, 수강신청 이후에는 게시판을 통해 같은 수업을 듣는 수강생들끼리 지속적으로 정보를 교류할 수도 있게 했다.

이와 함께 이 사이트에서는 `광장'이라는 교류 공간으로 대학생들이 인맥을 구축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 이용자들은 이 곳에서 한 줄 쓰기를 통해 다른 학생들과 자유로운 대화와 토론을 하고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

이 같은 대학생만을 위한 네트워킹 서비스를 생각해낸 것은 역시 대학생들이었다.

뉴욕주립대를 휴학한 이해진(24) 씨와 서울대 조선해양학과를 휴학한 주상돈(24) 씨가 군대에서 만나 의기투합, 인터넷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들의 목표는 대학생들이 `유익하게 즐길 수 있는' 실용적이고 재미있는 서비스를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이들의 아이디어에 웹 개발 능력을 갖고 있는 대학생 7명이 동참, 현재 9명이 함께 루키를 운영하고 있다.

이해진 씨는 "대학생들을 위한 SNS라고 하면 미국의 페이스북을 떠올리지만 우리는 페이스북을 그대로 모방하려는 게 아니라 한국의 대학생들이 가장 필요로 하고 원하는 서비스를 구현하려는 것"이라며 페이스북과 선을 그었다.

페이스북은 미국의 대학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SNS서비스로, 회원 수가 5천만명에 달한다.

가장 한국적인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루키는 전국의 대학생 350만명을 잠재적 이용자로 보고 앞으로 지속적인 서비스 개편을 통해 취업.대학생활에 필요한 각종 콘텐츠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제공할 방침이다.

루키는 소프트뱅크코리아의 자회사 소프트뱅크미디어랩이 운영하고 있는 IT벤처 투자 프로그램인 `리트머스2'로부터 지원을 받은 첫 사례이기도 하다
posted by 망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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