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저녁 서정

My zone/Poet 2009. 1. 7. 13:35


비 오는 날의 저녁 서정


어둠이 스며드는

나의 창가로

밤마저 적셔버린

빗소리만 섧게

녹아 내린다.


한 낯의 맑던 풍경은

환상인 듯 돌아눕고

텅 빈 가슴으로

쓰러지는 물빛만

애달프게 부수어진다.


물 향기 따라

햇살 닮은 네 얼굴은

찻잔 속에 피어나고

나는, 빗물에 가려진

별빛을 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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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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