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은 사랑이 피는 마음자리
My zone/Poet
2009. 1. 7. 13:28
복숭아나무 오래된 등걸
가지가 아닌 몸통에
뭉텅뭉텅
부끄러워 뭉쳐 피는 복사꽃을 본다
마음 깊이 혼자
속으로만 피우고 싶던 사랑
숨기고 싶은 붉힘마저
곱게 묻어 피는 마음자리를 본다
마음은 늘
살아있는 건지 몰라
부끄러운 속마음조차
문득문득 현신하는 걸
몸짓에, 때로는
몽탕몽탕 내뱉는 말 속에
오래된 나무에 피는 꽃도
열매를 맺을까
풋복숭아라도 맺히는 날이 있을까
내가 오늘 네 앞에서
꼼짝 않고 말도 없이
바라만 보는 것은
이미 피어버린 마음, 현신할까 저어함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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