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도리'가 도대체 뭐야? - 새로운 운영체제

렛츠웹 + 게임/IT News 2009. 1. 6. 13:00
2008/08/06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금까지의 윈도와는 전혀 다른 운영체제(OS)를 연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도리(Midori)’가 바로 그것.

‘미도리’의 가장 큰 특징은 웹서버에 접속해 사용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OS라는 점이다.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국내 언론들이 앞다퉈 ‘미도리’ 관련 보도를 쏟아내고 있지만 정작 MS는 ‘미도리’가 사내에서 진행중인 프로젝트라고 인정한 것 외에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미도리’가 MS의 기존 연구 프로젝트 ‘싱귤래리티(Singularity)’와 관련이 있고 클라우드 컴퓨팅 OS를 지향하고 있다는 것은 일단 확인된 상황이다.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청사진도 제시됐다.

현재 ‘미도리’를 보는 시각은 대체로 적절한 대응이란 평가가 많다. 구글독스와 같은 웹기반 SW 서비스를 쓰는 사용자가 늘고 있고 클라우드 컴퓨팅이 차세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접근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상용화 가능성으로 넘어가면 회의론이 적지 않다. 가능성이 별로 없거나 되더라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란 견해가 많다. MS가 지금까지 ‘싱귤래리티’를 비롯한 수많은 ‘인큐베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했음에도 상용화까지 이어진 경우는 매우 적다는 점, 또 성공했더라도 위험한 고비를 줄곧 겪어왔다는게 이유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개인정보를 웹에 저장하는 만큼, 사생활 보호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도 장애물로 지적된다. 더구나 MS는 그동안 윈도 OS의 단순한 하부조직 변경조차도 쉽게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MS가 미도리를 실제로 내놓게된다면 그야말로 가장 주목을 끄는 IT 뉴스가 될 것이다.

‘윈도’에 비하면 훨씬 소규모이고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하는 애플은 ‘맥’을 새로운 방향으로 돌려놓기 위해 호환성을 희생하는 선택을 여러 번 감행했다. ‘68000’ 프로세서에서 파워PC로, OS 9에서 OS X으로, 파워PC에서 인텔 칩을 선택한 것이 그렇다.

하지만 MS는 기업용과 소비자용 모두에서 사용자층이 너무 거대해 애플과 같은 새로운 시도를 하기보다는 호환성을 중시하는 방침을 유지해왔다.

문제는 이러한 방식이 앞으로 얼마나 가능할지다. ‘롱혼(윈도서버2008)’이나 ‘비스타’에서 보듯, 윈도 업그레이드 문제는 거센 반발과 비판에 직면해왔다. MS는 몇 년이나 개발한 프로젝트를 중도에 접고 다시 설계 단계로 돌아가는 일을 반복했다.

그런데도 MS는 비스타를 내놓을때 적지 않은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이런 곤혹스러운 경험을 ‘미도리’를 통해 끝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posted by 망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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