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제2의 전성기는 없다?

렛츠웹 + 게임/IT News 2009. 1. 6. 10:17

싸이월드의 새 플랫폼인 C2를 통해 제2의 싸이 월드 돌풍을 꿈꾸던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의 구상에 제동이 걸렸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컴즈는 종전의 싸이월드를 비실명 기반으로 올해 3월각종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C2를 내놓았으나 현재 싸이월드2의 가입자가 80만명에 그치는 등 정체상태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초 서비스 시작 1주일 만에 가입자 50만명을 확보하며 쾌조의 출발을 과시했으나 이후 5개월이 경과한 현재까지 불과 30만명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싸이월드가 2004년 가입자 1천만명을 돌파하며 싸이월드 돌풍을 일으켰으나 올해 초 2천만명에 이른 뒤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는 업계 안팎의 진단과 무관치 않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현재 싸이월드 전체 가입자는 2천200만명이다.

C2이용자들은 C2가 일촌을 다시 맺어야 하는 기능상의 불편함 외에 잦은 오류 등을 일으킨다며 불편을 호소해 왔으며, 바로 이런 점이 성장 정체의 원인이 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실명제 위주의 지인 커뮤니티 서비스인 싸이월드와 비실명제의 블로그 서비스에 가까운 C2가 서로 연결고리가 부족하다는 점도 가입자 증대에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C2 이용자는 "이미 이용자들이 다른 사이트에서 블로그를 보유하고 있는데 굳이 싸이월드 홈피를 C2로 업그레이드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SK컴즈는 C2를 통해 선보일 계획이었던 인터내셔널 서비스와 개인 검색서비스도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C2의 가입자 확대가 이처럼 소강상태에 빠진 가운데 기존의 싸이월드에 대한 이 용자의 참여도 또한 점차 낮아지고 있다.

싸이월드의 한 이용자는 "싸이월드에 친구들이 올리는 글이나 사진은 본인에 대해 연예인처럼 포장된 부분이 많아서 식상해진 측면이 있다"며 "최근에는 자기 중심적이지 않은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독립 블로그를 만들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싸이월드는 특히 다른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높게 나타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3월 같은 계열사인 엠파스[066270]는 싸이월드와 검색을 연동했으나 엠파스의 검색점유율(코리안클릭 기준)은 2월 2.86%에서 3월 3.38%, 4월 4.12%까지 올랐으나 5월에는 3.46%로 다시 감소한 뒤 7월 3.37%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싸이월드의 가입자가 2천만명인 점을 감안할 때 엠파스와 연동한 이후의 검색점유율 증가분이 1% 미만에 그친 것은 그야말로 극히 부진하다는 평가를 면키 어려운 대목이다. 특히 SK텔레콤[017670]의 무선인터넷사업부문은 싸이월드와 별도로 유무선 기반의 소셜네트워킹사이트인 토씨 베타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어서 싸이월드가 SK그룹 내에서 차기 성장동력으로서의 위상을 상실하는게 아니냐는 관측에도 무게가 실리고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2007/09/07 
posted by 망차니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