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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1.06 [IT 재팬 Report] `니코니코도가` 일본서 클릭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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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재팬 Report] `니코니코도가` 일본서 클릭몰이
야후재팬 '2007년 많이 찾은 검색어' 8위 급부상
UCC애니메이션 등 일본적인 동영상문화 꽃피워
자막처럼 흘려보내는 '댓글다는 기능'도 참신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인 야후 재팬이 지난달 말 올해 네티즌들이 많이 찾은 검색어 순위를 발표했다. 1위는 지난해와 다름없이 블로그 사이트인 `믹시'가 차지했고 동영상사이트인 `유튜브'가 `2채널'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상위 10위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동영상 댓글사이트인 `니코니코도가'(8위)의 등장이다.
니코니코도가(www.nicovideo.jp)는 인터넷 콘텐츠 등을 제공하는 드완고의 자회사 니완고의 동영상 댓글사이트이다. 니코니코도가는 `싱글벙글'을 의미하는 일본어 `니코니코'와 동영상을 의미하는 `도가(動畵)'를 합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동영상 사이트이다. 하지만 니코니코도가가 유튜브 등과 다른 점은 동영상을 직접 올리는 것이 아니라 다른 동영상 사이트에 있는 동영상을 링크시켜 본다는 것이다. 서비스 개시이래 시스템이 개선되면서 현재는 동영상을 직접 올릴 수 있는 메뉴가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회원들이 동영상을 보고 댓글을 다는 것이 주요 기능이다.
◇일본적인 UCC=니코니코도가는 지난해 10월 드완고 출신이 경영하는 유비쿼터스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시스템과 나고야대 정보과학연구과 학생들이 개발한 `Synvie'를 토대로 만들어 졌다.
이후 테스트를 거쳐 올해 1월15일 베타판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불과 한 달도 안 돼 월간 페이지뷰 1억건을 돌파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 7월부터는 KDDI au를 통한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중순에는 동영상 재생건수가 10억건을 넘어섰다.
니코니코도가는 링크된 동영상에 댓글을 다는 구조인 탓으로 초기 베타서비스까지는 사이트상의 대부분의 콘텐츠가 유튜브에 등록된 동영상이었다. 이 때문에 한때 유튜브로부터 접속이 차단되기도 했다. 현재의 서비스에서는 직접 동영상을 올릴 수 있는 스마일비디오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넷레이팅이 최근 발표한 10월 가정내 동영상 사이트 이용조사에 따르면 니코니코도가가 1인당 평균 이용시간이 2시간 50분으로, 동영상 사이트 가운데 가장 길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의 인기 사이트인 `2채널' 평균 이용시간인 56분4초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이다.
더욱이 일본 인터넷 이용자 1인당 월간 이용시간, 이용횟수, 월간 유니크유저(UU)수 등을 유튜브 등 해외 동영상 사이트와 비교조사 한 결과 니코니코도가가 이용시간이 가장 길었다. 2위는 `유튜브'로 1시간6분53초, 3위는 한국 `판도라TV' 29분33초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인당 이용횟수가 가장 많았던 사이트도 니코니코도가로 8.09회, 유튜브가 5.43회로 2위, 미국 veoh가 3.55회로 그 뒤를 이었다.
니코니코도가가 이처럼 인기를 얻게 된 데에는 유튜브로 촉발된 UCC 붐이 가장 큰 몫을 했겠지만 일본적인 UCC 문화의 영향도 큰 것으로 지적할 수 있다. 특히 UCC 애니메이션 등이 높은 인기를 모으면서 일본 독자의 동영상 문화를 형성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주요 기능의 하나인 댓글 기능에서 알 수 있다. 니코니코도가는 회원들의 댓글을 동영상 화면상에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자막처럼 흘려보내 겹쳐 보이도록 하고 있다. 또 회원들이 동영상에 단 댓글을 시간 순으로 축적하기는 하지만 다음 이용자가 이를 재생해 볼 경우 과거의 댓글이 흐르면서 이용자들은 채팅이나 게시판와 같은 시계열과는 다른 `실시간을 초월한 의사적인 시간공유'를 체감할 수 있다고 한다. 니코니코도가는 이를 `비동기라이브'라고 표현하는데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서로 일체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니코니코도가의 성공은 `하츠네미쿠' 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며 인기를 키워가고 있다. 하츠네미쿠는 원래 지난 8월말 크립톤퓨쳐미디어가 야마하의 음성합성엔진인 `보컬로이드2'를 채택해 개발한 보컬소프트웨어 신디사이저의 상품캐릭터 이름이다.
이 소프트웨어 발매 직후인 9월초 하츠네미쿠를 이용해 만들어진 패러디 동영상이 니코니코도가에 올라오면서 하츠네미쿠는 니코니코도가와 함께 일본적인 동영상 문화를 만들어오고 있다.
◇수익 확대 과제= 니코니코도가의 회원 수와 이용자 수가 급증하면서 모회사인 드완고는 조직개편을 통해 니코니코도가 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사업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모기업인 드완고가 지난달 결산설명회에서 밝힌 11월13일 기준 무료 회원 수는 401만3000명, 프리미엄 유료회원은 13만4000명. 1일 평균 페이지뷰는 약 6000만건. 방문자 수는 143만명으로 평균 체재시간은 약 1시간이었다. 니코니코도가의 주요 수익원은 프리미엄회원의 서비스 이용료와 광고수입이다. 아직까지는 드완고의 실적에 크게 기여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니코니코도가의 해결과제로 남아있다.
이를 위해 니코니코도가는 `니코니코시장' 등 독자 사이트광고를 지난 여름부터 시작했다. 니코니코시장의 최대 특징은 이용자들이 동영상에 관련된 상품을 자유롭게 시장에 등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등록된 동영상 가운데 인기 있는 작품에 대해서는 공식 콘텐츠로 서비스를 전개하는 등 수익원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게임과 음악 등의 분야도 `니코니코화'해 서비스 범위를 대폭 넓힌다는 계획이다.
니코니코도가의 내년 목표는 `무료회원 900만명, 프리미엄회원 50만명 확보'다. 회사는 실적 면에서도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200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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