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밀밭신드롬-dotto의 순수한 사랑 약속
렛츠웹 + 게임/My Book
2009. 1. 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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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 옆에 앉아있는
디자이너가 토요일 퇴근을 하면서 읽어 보라며 던져두고 간 책이다.
나랑 코드가 맞을거라나..
맞는 말인거 같았다. 이책을 잡고 단 한순간도 다른것을 하지 않고 다 읽어 버렸다 몽땅.. 앏은 책이긴 하지만..
모든 내용속에서 공감.. 공감.. 공감.. 공감.. 공감..
공감..이라는 말밖에..
이 책을 지은이는 광고회사에 일하고
..도토가 자신을 반영하고 있다 한사람을 그렇게 바라보고 사랑했단다.
지금은 그녀가 외국에 나가 있다나..
참고로 내 feeling me 에 가면 글들을 조금 확인할수 있다.
dotto는 불치병에 걸렸다. 병명은 '특정물체초점고정증'이다. 의사는 약을 주며 고통을 줄일 수는 있을 것이라 하고, 아예 그녀에게 눈이 멀게 되는 부작용을 조심하라고 한다. 그리고 또다른 글에서.. dotto는 그녀를 곁눈질 한다. 대체 왜 그러는 거냐는 그녀의 물음에 "눈이 부셔서 그래. 누가 그렇게 이쁘래?"라고 답한다. 어느새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고 말하는 데에 허리를 뒤틀며 간지러워하게 되었고, 냉소적이 되어버린 자신을 발견하였다는 저자의 말이 내 시선을 멈추게 하였다. '독하다'는 말이 있다. 어릴적부터 사랑을 많이 받고 유복하게 자란 사람은 성격이 유순하고 부드럽지만, 가난하고 힘들게 자란 사람은 독하다고 한다. 무더운 여름밤에도 맘편히 문 열어놓고 잠들기 힘든 세상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독해질 수 밖에 없는지도 모른다. 온갖 끔찍한 사건·사고들을 빼놓지 않고 떠들썩하게 보도하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강해지기 위해 일부러 엽기적인 것을 찾아다니게 되었는지 모른다.
우리는 의심할 수밖에 없다. 다른 사람의 선행 속에 어떤 저의가 깔려있는지 알아내야 하고, 누군가 날 좋아한다고 할 때에도 순수한 의도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다른 모든 사람에 대해 의심해야하지만, 무엇보다.. '그 사람'을 좋아하는 나의 마음 역시 의심해봐야 한다. 초점이 고정되는 병인데 이상하게도 초점만 고정되었을 뿐 눈이 부셔서 제대로 바라볼 수 없는 병. 어리석으나 행복한 병. 행복하나 어리석기 때문에 우리는 의심한다. 계속. 아름다운 책을 읽기에 난 너무 냉소적인 것이다. 책을 읽다가 난 슬퍼지고 말았다. 짝사랑하는 디토의 행복한 쓸쓸함이 '세상은 천국이 아니야. 하지만 그렇다고 가슴 아파할 필요도 없어. 원래 그런거니까'라고 말하는 나의 냉소를 슬프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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