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사람

My zone/Poet 2009. 1. 7. 11:56


내마음속

생기없는 정원문을 밀어내고

스스로 피어오른 안개등을 밟으며

언제나 맑은 기운으로 방문하던 햇살

사랑 너였니



네가있어..

등뼈줄기를 차지한

끈적거리고 딱딱한

징후들을 거침없이 떼어주고

덧나지 않게 심호흡하는 바람으로

살고싶어했던 사람



사납게 밀여드는 잿빛너울이

마음의 밑둥을 칠때마다

옆도보고 뒤도보는 혼란스런 길에서

헤메지 않게끔 단단히 붙들어 매어준 밧줄로

살고싶어했던 사람



아름다운 육신의 숲에서

손타기쉽고 병들기 쉬운

연골나무가 될까봐

늘푸른 잎의 심장이되어

언제나 뿌리에 머문 기름진거름으로

살고 싶어했던 사람



넓은가슴한폭에 잔디를깔고

좋아하는 무늬로

좋아하는 색으로

좋아하는 향기로

튼튼한 문고리의 집을짓고

살고싶어했던 사람



그런사람...

어쩜..


'My zone > Poe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맹세  (0) 2009.01.07
그런 이야기  (0) 2009.01.07
  (0) 2009.01.07
고백  (0) 2009.01.07
끝말 잇기  (0) 2009.01.07
posted by 망차니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