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안녕 내사랑...
My zone/Poet
2009. 1. 7. 11:53
살점 떼질듯한 추위가 휘젖던날
발길에 눌러붙은 더부살이 바람때문에
앞으로 나아가도 그만큼
어디까지 왔나 숨박꼭질하듯
벗어나고픈 거리를 헤맨사정으로
괜한 투정을 발설케한다
겨울은 추워야 제맛인데
입맛을 잃어버린 무료한 얼굴엔
갖가지 슬픔이 나뒹굴었고
구부러진 마음엔 뼈속까지 시린
너 없는 허전함
예전에..
있을때 잘해
습관적으로 들였던 충고
옹이진 마음으로
늘 이별을 준비해왔던 너였는데
있을때 잘할걸
지금에와서야 후회하는 내가우습다
외눈박이 눈빛따라
돌다리 두들기듯 찾가갔던 그집앞
아담한 불빛이흐린 창가에
진작 그리웠던 웃음소리가 귀에앉았고
조금은 살이찐듯한 그림자
넌 안아팠나봐
삐뚤어진 온몸을 타고흐르는 허탈함
나없이도 행복할수 있는네가 미웠어
그래..
살갖아린 바람이 널비켜간 이별이였다면
이바람은 네겐 올무였나봐
안녕 내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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