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슬픔에 관하여
My zone/Poet
2009. 1. 7. 11:23
슬픔은 겹쳐서 온다는 말을
이제는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커다란 슬픔일수록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온다는 것도 알아버렸다
삶은 나에게 세월의 통행세로서
항상
고통이나 슬픔을 요구하고 있다
내가 땅으로 돌아갈 때까지
가지고 있는 슬픔의 양이
한정돼 있다면
나는 그것을 기쁘게 감수할 것이다
그러나 수 천 번 슬픔을
바다만큼 쏟아냈지만
아직도 시작에 불과함을 알고 있다
바다를 채우고 있는
한 방울, 한 방울의 물이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듯이
슬픔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슬픔이 새어나오는
수도꼭지를 꽉 조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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