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My zone/Poet 2009. 1. 7. 10:14

떠나가는 밤의 자락을 붙들고

애원하던 그 새벽

살짝 열어놓은 창가로

종이 비행기 하나가 살며시 날아와

님의 목소리를 전해 줍니다

술 취한듯 흐느적거리는

난 널 사랑 하지 않아......

난 널 사 랑 한 적 없 어.......

그 두 마디를 배게맡에 내려 놓고

종이 비행기는 날아가 버립니다



사람이 혼자서

이렇게 오래도록

이렇게 소리죽여

울 수 있다는 사실을

그밤에야 알아습니다

떠나는 밤의 자락을 놓으면

난 깊고 어두운 늪 속으로

떨어지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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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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