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안부

My zone/Poet 2009. 1. 7. 14:19
서로의 소식을 모른지가 오래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 항상 그의 소식을 기다립니다.

그에게 직접 전해 듣든 다른 이를 통해 듣든 그의 소식이 궁금합니다.

언제 어디서든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하길 바라니까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 사람도 그럴까...라는.

그 사람도 저의 소식이 궁금할까요?

그 사람도 제가 어떻게 살며 건강은 어떤지 요즘 무슨 일을 하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할까요?

전 참 궁금하거든요.

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떤 책을 읽고 어떤 사람들과 만나는지..

궁금한게 많아도 그저 잘 지낸다는 소식만이라도 듣고 싶은 거죠.



어느 날 문득 또 이런 생각도 했답니다.

그도 내 생각을 하는구나..

나의 안부를 묻고 싶구나..



우린 이렇게 서로를 궁금해 합니다.

서로에게 연락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전화번호를 누루고 통화버튼만 누르면 되죠.

그것도 힘들면 문자나 메일을 통해 연락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지 않습니다.

이유는...글쎄요. 무어라 표현하기 힘드네요.



아마 아주 쓸쓸한 날이면 서로에게 연락할지도 모르죠.

아마 그럴거예요.

쓸쓸한 날에 생각나는 사람이거든요.



오랜만에 안부를 물어오는 그 사람의 망설임은

아마 종착역을 모르는 버스에 오를 때의 망설임 보다 더하겠죠.



오늘도 안부를 묻습니다.

공기에게..

그와 같은 공기를 마시고 있을 테니까요.

바람이 붑니다.

제가 생각하는 오늘이 그에게도 행복한 오늘이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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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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