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당신을 잃어버리고
My zone/Poet
2009. 1. 7. 11:49
당신을 잃어버리고
까막 가슴
까막눈
길을 나섰지요
내가 나를 잃어버리고
빈 가슴
빈 눈
길을 찾았지요
그리움의 씨앗을 버리고
그저 한그루의 새순나무를 심었지요
다만, 다짐은 하지않았읍니다
언뜻, 언뜻
회상의 길이아닌
낯선길의 뒷모습이라도
당신이 아닐까 손이 먼저 얘길 해버리네요
똑같이 뒤흔든 나무의 혼란스러움속에서도
흐려진 눈동자는
당신이 아닐까 의심가는발길
모두다 불러 세우고야 마네요
맥없이 다른별로 치닷는 순간
공기도 없는
빛도 없는
그어떤 흔적도없는
무색의 창공을 날아
쉼없이 올라 올라도 여전한 제자리
길이없는 어둠속에 봉인된
실우뭇가사리 이내몸은
딱한 눈물 바다에서만은 비틀줄아내요
그저 저혼자 찰랑 찰랑
살고싶지 않은별속을 헤메내요
가끔...
고갤 쳐들어 당찬 웃음 날리고
그곳을 벗어나려 웅크리면
나를 붙들고 늘어진 환청
가장 위협적인 곳을 두고
\"너는 정령 모두잊었다 하더냐\"
내목소리닮고선 아닌척 물어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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