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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가 돈이다
렛츠웹 + 게임/Thinking Story
2009. 1. 5. 17:27
[박종하의 창의력 에세이] 아이디어가 돈이다 |
이야기 0.5 1달러를 빌린 사람 한 은행에 최고급 정장을 하고, 명품 시계, 보석 박힌 넥타이핀을 한 남자가 들어왔다. 첫 인상부터 엄청난 부자처럼 보이는 사람이었다. 은행원들은 매우 친절하게 그에게 인사했다. <어서 오십시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돈을 좀 빌리고 싶습니다> <얼마나 필요하신가요> <1달러요> <네?> <1달러만 빌리고 싶은데, 가능하겠습니까?> <물론, 가능합니다. 은행 규정에 맞는 담보만 있다면요> <이걸 담보로 하지요> 그 남자는 황금을 꺼냈다. 대략 100만 달러 정도의 값어치가 나가는 황금이었다. 은행 직원은 매우 놀랐다. 그를 보며 남자는 말했다. <이거면 충분합니까?> <네 물론입니다. 그런데, 죄송합니다만, 손님이 대출 받고자 하시는 금액이 1달러가 맞습니까?> <네, 맞습니다> <그럼, 여기 서류를 작성해주십시오. 이자는 1년에 6%입니다. 1년이 지난 후에 원금과 이자를 모두 갚으시면 담보를 찾아가실 수 있습니다> 1달러를 대출 받은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쪽에서 그를 지켜보던 은행장이 남자에게 다가갔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 은행의 은행장입니다. 죄송합니다만, 한가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선생님께서 담보로 제공하신 황금은 대략 100만 달러의 값어치가 나갑니다. 그런 분께서 왜 1달러를 빌리십니까? 만약, 선생님이 80만 달러를 빌린다고 하셨어도 저희는 기꺼이 빌려드릴 수 있습니다> [이야기 만들기] 은행장의 질문에 1달러를 대출 받은 남자는 무엇이라고 말했을까? 이 이야기 속에는 어떤 상황이 숨어있는 걸까? 상황퍼즐이라는 것이 있다. 어떤 상황을 주고 그 상황에 맞는 이야기를 만드는 거다. 이야기는 상황을 잘 설명해야 하고, 상황에서 제시된 것들과 논리적으로 충돌되면 안 된다. 특별한 정답이 있는 퍼즐이 아니라, 상황을 현실성 있게 잘 설명하면 된다. 이야기 0.5에서 은행장의 질문에 이 남자는 무엇이라고 했을까? 이 이야기에 숨어있는 사건의 진실을 당신의 상상력으로 만들어보라. 내가 들은 이야기의 상황은 아래의 이야기 1에서 소개하겠다. 우리는 아이디어가 돈이라고 말한다.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나? 만약, 당신도 아이디어가 돈이라고 생각한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아이디어가 돈이 된다고 생각하나? 아이디어가 돈이라고 생각하면, 어떤 아이디어로 히트 상품을 만들고 그 상품이 잘 팔려서 돈을 많이 버는 것을 사람들은 주로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아이디어로 특허를 내서 돈을 버는 것을 생각한다. 하지만, 아이디어가 돈이라는 말은 어떤 상품을 만든다거나 또는 특허를 내는 것보다 더 넓은 의미를 갖는다. 우리는 때때로 작은 생각의 차이가 실제로 돈을 만드는 것을 볼 수 있다. 꼭 어떤 상품을 만들지는 않아도 말이다. 나는 이런 상황을 본적이 있다. 몇 년 전 벤처가 열풍이었던 때다. 당시는 웹 사이트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던 초기였는데, 어떤 회사에서 웹 사이트를 통해 의료정보를 서비스했다. 그 회사는 의사들에게 칼럼을 편당 얼마의 돈을 주고 제공 받았다. 그런데, 같은 시기에 비슷한 컨셉의 웹 서비스를 하는 다른 회사에서는 의사들에게 돈을 받고 칼럼을 받았다. 그 웹 사이트의 마케팅을 하던 사람은 당연하다는 반응이었다. 의사는 법적으로 자신의 의료행위를 광고 홍보 할 수 없다. 그래서 칼럼을 통하여 어느 병원 누구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사들은 돈을 지불할 만 하다는 거다. 똑 같이 의사들에게 칼럼을 받아도 한 회사는 돈을 주고 글을 받았고, 다른 회사는 돈을 받고 글을 받았던 거다. 차이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돈을 먼저 내놓은 회사는 상황을 파악하고 현실을 고려하기 보다는 교과서적으로 행동했던 거다. 아주 특별한 아이디어를 만들어야 돈이 생기는 게 아니다. 오늘 우리들이 하는 생각이나 행동 하나하나의 작은 부분에서 돈이 생기기도 하고 때로는 있던 돈도 빠져 나가기도 한다. 앞의 이야기 0.5도 생각이 돈을 만든다는 이야기다. 내가 들은 이 이야기의 진실은 이랬다. 이야기 1. 1달러를 빌린 사람의 비밀 은행장의 말을 들은 그 남자는 이렇게 말했다. <사실, 저는 외지에서 이곳에 장사를 하러 온 사람입니다. 그런데, 제가 갖고 있는 황금이 영 불안하더군요. 그래서 몇몇 은행의 금고에 맡기려고 했는데, 보관료가 너무 비쌌습니다. 그러데 알아보니 이 은행이 보안에 가장 안전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찾아왔습니다> 가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이라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이 말을 잘못 이해하면 안 된다. 이 말의 의미는 투자에는 위험이 따른다는 정도로 이해해야 한다. 이 말을 위험한 투자를 할수록 더 많은 수익을 얻는다고 보는 것은 옳지 않다. 실제로 위험한 투자가 더 큰 수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차이를 생각해보면, 이런 거다. 어떤 일은 정해진 대가를 받는 일이 있고, 그렇지 못한 일이 있다. 월급을 받는 사람들은 아무리 일을 열심히 하고 일이 잘 되어도 일정 수준 이상의 대가를 기대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장사를 하거나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정해진 월급이 없다. 일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그들은 일을 하고도 돈을 잃는다. 하지만, 반대로 일이 잘되면 상한선 없이 큰 돈을 벌 수 있는 거다. 그래서 월급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 사업을 하는 사람들처럼 자신에게 돌아오는 수익의 변동폭이 넓은 사람들에게,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이라는 말을 쓰는 거다. 그럼, 위험 요소가 큰 곳에 투자하는 것이 정말로 더 큰 수익을 가져다 줄 것인가를 생각해보자. 정말 그럴까? 나는 위험을 더 많이 갖는 투자가 아니라, 상황을 더 많이 이해하고 더 많은 아이디어가 있는 곳에 더 큰 수익이 있다고 생각한다. 위험이란 더 많은 돈을 투자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위험을 떠 안는 경우는 대개 아이디어가 빈곤할 때 위험을 떠 안는다. 자신이 잘 모르는 상황에서 투자할 때가 위험한 거다. 자신의 생각이 짧을 때가 위험한 상황이다. 가끔 드라마에서 어리버리한 남자가 사기꾼들에게 사기 당할 때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이라는 말을 쓰지 않나? 투자하는 돈의 액수가 클 때가 아니라, 상황을 잘 모르고 생각이 부족할 때가 가장 위험한 거다. 나는 상황퍼즐을 좋아한다. 상황퍼즐을 하나 더 소개한다. 당신이 소설가가 되어 다음 상황의 스토리를 만들어보라. 정해진 정답이란 없다. 상황을 잘 설명할 수 있다면 모두 정답이다. 이야기 1.5 우표를 불태운 남자 영국의 한 경매장에서 매우 희귀한 우표가 경매에 부쳐졌다. 우표는 치열한 경매 끝에 매우 부유한 상인에게 500만 달러라는 엄청난 금액에 낙찰되었다. 그 상인은 경매장의 단상에 올라가 우표를 높이 쳐들었다. 부러움과 시기로 가득 찬 경매장에 있던 부자들은 모두 그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런데, 잠시 후 그 상인은 라이터를 꺼내어 우표에 불을 붙였다. 그리고, 우표를 재로 만들었다. 왜 그랬을까? 이 상황 속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을까? --------------------------------------------------------------------- 모든것을 눈에 보이는대로 내가 가지고 있는 편견을 그대로 바라보고 있는건 아닐까 내가 알지 못하는 저 마다의 다른 이유들을 혹시나 가지고 있지는 않는건지 내 생각의 틀속에 맞추어서 바라보는것.... 물론 장점과 단점이 있겠지만 난 그것이 좀더 강한건 아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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