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낮은 몸짓으로
My zone/Poet
2009. 1. 7. 14:12
최대한
낮은 목소리로
아침은 일어나고
보다 낮게
보다 작게
핀 들꽃처럼
허리 굽혀야 볼 수 있는 들꽃처럼
세상을 사는 희미한 점 하나로
심장 고동소리 높아진 어린 처녀가
흥겹게 걸어가는 길가에 핀 개나리꽃처럼
무수舞數해 아름다우나 하찮은 작은 꽃 송이처럼
세상을 사는 들꽃 하나로
최대한 움추린 몸짓으로 밤을 맞이하고
짧은 생을 조용히 마치고 싶다
물끄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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