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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zone/Poet
2009. 1. 7. 13:45
망막 끝 촛점 이룬 상(像).
그 치환(置換)된 자리함이
투영된 본래의 모습이라면
난 두통이 온다.
네가티브 영상으로 우직함 고백하는
시신경(視神經)이여,
넌 바로 보아 알려주는데
간사한 두뇌는 괜스레 뒤집어 본다.
가뜩이나 심란한 세상,
그나마 뒤집어 바로 보자니
퀭한 눈 한자 뒤로 물러 앉는다.
무엇이 참 모습인지 알지 못하며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을 아는듯 지낸다.
거꾸로 뒤집힌 세상을 바로 보자니
뒤틀린 척추 끝에 매달린 체중만 아우성치고.
참, 힘겨운 뒤바뀜이여!
뒤집혀 보이는 것 다시 뒤집어 바로 보기가
이렇게 힘든 양이면 차라리 몸 전체로 뒤집어져
세상 한번 봐야겠다.
네가티브 영상으로 가득찬 그 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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