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어쩌다....
My zone/Poet
2009. 1. 7. 11:57
그대는 겹겹에 문이였는지도 모릅니다
보내려는 문이 생겨나면
미련의 문이 생겨나고
가두려는 문을 조이면
벗어나고픈 문을 제작하고
당길수없는 밋밋한 문을
깨뜨리면 파련조각이 모여
그리움의 문이 생겨버린 겹겹의문
내가 외롭던날
그대에게 귓말을 보냈읍니다
쇠심장안에 철문인채 닫혀버린 이름문신
하룻밤동안..
곧은결의 따뜻한피가 되어 흐른다면
이별문을 닫지 않겠다
내가 사라지고 싶던날
그대에게 선택권을 쥐어주었읍니다
세들어살준비에 분주한 한그루의 향나무
하룻밤동안..
가지 뻗지못한채 영영 말라없어진다면
그리움의문을 닫지 않겠다
내가 웃고 싶던날
그대에게 마지막 부탁을 했읍니다
욱신거린 살점들의 아픈 하소연
하룻밤동안..
사구의모래되어 바람을 따르고
눈길조차없이 무심히 흐른 시간이되어
세월을 따를수만 있다면
겹겹에 문을 닫지 않겠다
나는 어쩌면..
손잡이를 마냥 잊어버린채
습관적으로 문을 그리고 지우는
밤샘작업에 미쳐있는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