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견우에게>
My zone/Poet
2009. 1. 7. 13:48
새벽이 오고 있다.
밤을 하얗게 세운 가슴 떨림을 아는지
햇살이 발부리를 들고 다가와
창가를 기웃거리고 있다.
이제 너에게로 가련다.
부드럽게 쓸어주던 머리카락, 곱게 빗어 넘기고
예쁘다며 웃어주던 옷도 꺼내 입었는데
거울 속의 나는 벌써 울고 있다.
너의 사랑을 사랑한 이유로
긴 세월,
그리움이란 푸른 멍을 달고 살아간들
무에 아플 게 있을까
혹여 그리워만 하다 세상이 끝난다 해도,
가슴에 새겨진 네가 있기에
우린 함께 살고 있는 거야.
시간이 없다.
짧은 만남의 시간을,
다시는 눈물 따윈 흘리지 말자고
마음을 다잡으며
너에게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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