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연애소설中 1
My zone/Poet
2009. 1. 7. 13:10
오늘은 어쩐지 저 매화나무 사이를 걸어 누군가 올 것만 같습니다.
그 사람이 오는 모습을 놓치지 않으려면 조금 춥더라도 청문을 열어 두어야만 합니다.
혹여 문 앞에서 그냥 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제 쪽에서 먼저 눈 마중을 나가야 하니까요,
바람이 머 대숭인가요?
매화나무들은 유난히 춥고 길었던 지난 겨울 내내 저 곳에서 꼼짝 않고 서 있었던 걸요
그런데도 얼어죽기는 커녕 벌써부터 꽃피울 채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곧 있으면 초록빛 잔털로 뒤덥인 저 가지들마다 하얀 꽃잎들이 뭉게구름처럼 돋아 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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